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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 앞에 선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공유하는 인터넷 만들기에 나섰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왓츠앱으로 통화하는 세상은 수백만개의 새 일자리가 생겨나고 아동 사망률은 7% 낮아진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그리는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쓰는 세상의 모습’이다.

저커버그가 25일 세상에 섰다. 전 세계에서 10억 명이 쓰는 페이스북, 그리고 4억5000만 명이 쓰는 와츠앱의 새 주인이 된 그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월드모바일콩그레스)2014 기조연설에서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인터넷의 꿈을 펼쳤다.

105억 달러의 재산, 그리고 9억 달러가 넘는 기부액을 무색하게 만든 수수한 회색 티셔츠와 운동화, 검은바지 차림으로 대중 앞에 선 저커버그는 선진국 뿐 아니라 아시아와 아프리카, 그리고 중남미 개도국에서도 누구나 쉽게 인터넷에 접근 가능한 세상을 강조했다. “인터넷은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진입로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의 성장이 인터넷 연결을 늘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당신은 1년에 데이터 요금으로 1500달러를 쉽게 지불할 수 있겠지만, 개발도상국에서 이 비용은 너무 비싸다”고 말한 저커버그의 철학은 페이스북과 와츠앱을 바로 인터넷 세상을 향한 ‘진입로’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이어졌다. 아직도 인터넷이 쉽지 않은 세계 50억 명 사람들에게 페이스북과 와츠앱은 요금 걱정 없이 안부를 전하고 정보를 나누는 장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저커버그는 인터넷 연결이 보편화될 경우 수백만명에게 새 일자리를 선물할 수 있고, 아동사망률을 7%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 목표는 인류의 7분의 1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꿈은 이미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MWC에서 주커버그는 필리핀 통신업체와 손잡고 페이스북 전용 요금제를 선보였다. 통신사는 보다 저렴한 요금을, 페이스북과 와츠앱은 무료 개방을 저소득층에게 선물한 것이다.

전세계 77억 인구에게 인터넷을 보급하는 프로젝트 ‘인터넷닷오알지’의 시작인 셈이다. 인터넷닷오알지는 저커버그가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IT기업과 손잡고 만든 인터넷 보급 확산 운동 기구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과 결합 요금제를 출시하거나, 저렴한 데이터를 보급하는 것이 통신사들에게도 장기적으로 이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190억 달러라는 숫자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와츠앱 인수도 이런 공유 정신이 깔려있다. 저커버그는 “와츠앱 만으로도 19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용자 수를 생각하면 수익이 거의 없긴 하지만 세계 10억 명의 인구에게 제공될수 있는 서비스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와츠앱은 아주 소중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와츠앱은 올해 안으로 무료 음성 통화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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