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A투데이는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김연아의 경기가 끝난 후 “김연아는 점프할 때마다 이 꽃 저 꽃으로 옮겨다니는 벌과 같았다며 김연아의 점프에 찬사를 보냈다.
김연아의 스핀에 대해서도 화려하고 각도기로 잰 듯 움직임도 정교했다고 평했다.
이어 “김연아를 가장 특별하게 만들고 보는 이들에게 소름끼치게 한 것은 김연아가 단순히 스케이트를 타는 게 아니라 음악을 느낀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당초 김연아를 위협할 것으로 지목됐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ㆍ러시아)에 대해서는 “김연아와 급이 달랐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도 “지난 올림픽 우승자인 김연아가 놀라운 연기로 모든 관중이 환호성을 내지르게 만들었다”며 김연아의 연기에 갈채를 보냈다.
영국 방송 BBC는 “김연아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며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일본의 산케이신문은 “김연아가 사상 세 번째 2연패를 향해 최상의 출발을 했다”며 김연아가 풍부한 감정 표현과 여유로운 연기를 펼쳐 관중을 매료시켰다“고 인정했다.
피겨의 전설들도 같은 반응이었다.
‘원조 여제’ 카타리나 비트(49ㆍ독일)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연아의 연기는)점프가 완벽하게 수행된 무척 아름다운 프로그램이었다”고 극찬했다.
카타리나 비트는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역사에서 3연패를 달성한 소냐 헤니에 이어 역대 두번째이자 마지막 2연패의 주인공이다.
비트는 이어 “(다른 선수와) 비교할 수 없는 출중한 프로그램이었다”면서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고 찬사를 보냈다.
미셸 콴(34ㆍ미국)과 안도 미키(27ㆍ일본)도 입을 모아 칭찬했다.
콴은 김연아의 경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숨 막히는 연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콴은 김연아가 어린 시절 자신의 우상으로 꼽은 피겨 전설이다.
지난해 말 은퇴한 안도 미키 역시 트위터에 “(김연아의 연기가) 매우 훌륭해서 나도 거의 울 뻔했다”며 “김연아는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한편 김연아의 점수가 너무 박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캐나다 방송 CBC는 “김연아에게 더 높은 점수가 나올 줄 알았다”라고 꼬집었다.
경기를 생중계한 영국 BBC 해설위원도 “김연아의 스텝 시퀀스가 레벨3 밖에 안 된다는 것이 의아하다. 충분히 레벨4는 되는 것 같다”고 심판의 점수‘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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