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PC 원격지원 글로벌 톱5 SW기업‘리모트콜…’ 등 신제품 승부수
해외시장 개척·고속성장 자신
10대 증권사 스몰캡팀장에게 올해 유망 중소형주를 추천받은 결과,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알서포트가 유망 종목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아직 투자자에게 생소한 새내기주인 알서포트가 유망주로 꼽힌 데는 이유가 있다. 원격 지원ㆍ제어 소프트웨어(SW)기업인 알서포트는 국내 시장 1위를 넘어 일본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빅 5’로 꼽히는 SW기업으로 성장해 있다.
지난 17일 서울 방이동 본사에서 만난 서형수<사진> 알서포트 대표는 “알서포트는 PC가 PC를 원격 지원하는 SW로 시작한 기업”이라며 “안정적인 기술력과 도전의식을 토대로 모바일 원격 SW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고객의 유무선 전자기기에서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적인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식별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일반 기업체뿐만 아니라 은행 증권사 통신사 등 광범위한 분야의 고객서비스센터에서 이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를 통해 일본 시장을 뚫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렸다. NTT도코모로부터 약 1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함께 출시한 ‘스마트폰 안심 원격 서포트’의 경우 지난해 말 유료 사용자 수 5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일본에서 SW 비즈니스를 하는 것은 한국보다 3배 이상 어렵다”며 “그러나 시장은 5배 이상 크기 때문에 진입만 하면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알서포트의 고객은 일본뿐만 아니라 이미 전 세계 6000개 기업이 넘는다. 고객사에서 하루평균 약 12만개의 원격 지원 통신 건수가 발생할 정도다. SW 매출액 기준으로도 2010년 95억원, 2011년 133억원, 2012년 175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 역시 전년 대비 25~30%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서 대표는 “지난해는 엔화 가치 하락과 스팩 합병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로 실적이 목표치에 다소 못 미쳤지만 올해는 신제품 출시를 통한 해외 시장 개척으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35%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알서포트가 모바일 분야 매출 상승과 수출 확대를 기대하는 제품은 ‘뉴모비즌’과 ‘리모트콜 비주얼팩’이다.
알서포트는 오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모비즌의 차세대 버전인 ‘뉴모비즌’을 출시할 예정이다. PC에서 스마트폰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인 ‘모비즌’을 업그레이드한 ‘뉴모비즌’은 웹브라우저를 통해 바로 모바일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모비즌은 스마트폰 자체가 하나의 클라우드 시스템이 되는 미디어 콘텐츠 허브를 지향한다”며 “스마트폰이 중심이 되고 나머지 디바이스가 주변이 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알서포트는 올해 ‘뉴모비즌’을 일본 시장에 먼저 출시한 뒤 한국과 미국 등 국내외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지난해 9월 출시한 영상 공유 원격 지원 서비스인 ‘리모트콜 비주얼팩’은 모바일 원격 서비스 영역을 확대시킨 제품이다. 이는 눈에 보이는 사물이나 현장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와 무선인터넷을 통해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SW다.
서 대표는 “2012년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했던 모바일 분야 매출은 작년에는 40%를 웃돌았고 올해는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기업ㆍ소비자(B2C) 시장으로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