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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펀드매니저도 주가연계증권(ELS)에 가입한다는데, 변동성 장세에 ELS/DLS 관심 증가
-조기상환 베리어 낮춘 상품 인기
-금값 상승으로 DLS 관심도 높아져

[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펀드매니저들도 개인적으로 수익률 방어를 위해 주가연계증권(ELS)를 가입한다고 합니다” 대형증권사 모 PB프라이빗 뱅커의 말이다. 최근 미국의 테이퍼링 충격(양적완화 축소)이후 조정 장세에서 ELS, 파생결합증권(DL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 PB들도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으로 ELS투자를 권유하는 분위기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월 ELS발행 규모는 4조6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예년 평월 수준의 모습이다. 다만 지난해 12월에 퇴직연금 관련 ELS발행이 늘어 전월대비 2조원 가량 줄었지만 건수는 1575건으로 비슷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증권사들이 다양한 ELS와 DLS를 발행하고 있다. 최근 금값 상승 등에 맞춰 금, 은, 유가(WTI)에 투자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기초자산을 코스피(KOSPI)200지수는 물론 홍콩항셍기업지수(HSCEI),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EURO Stoxx)50 지수, S&P500 등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도 많다. 최근에는 조기상환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조기상환베리어를 낮춘 상품도 인기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해 녹인(원금손실구간)을 낮추거나 아예 없애 금리는 낮더라도 안전성을 보강한 것도 눈에 띈다.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ELS 중에는 연 5.6% 수익을 추구하는 3년 만기 ‘KOSPI 200, HSCEI, EURO STOXX50’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최근 2주간 200억원 이상 팔렸다. ‘첫스텝85 지수형ELS’라 불리는 이 상품은 일반적인 스텝다운형 상품의 첫 조기상환조건이 95~100%인데 비해, 첫 조기상환조건이 85%로 낮춘 점이 주효했다.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낙인이 없는 노 낙인 상품인 점도 돋보인다. 신한금융투자가 과거 5년간의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 첫 조기상환조건이 95~100%인 상품의 첫 조기상환 확률이 41%인반면, ‘첫스텝85 지수형ELS’는 76%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비슷한 상품도 내놨다.


‘하나대투증권 ELB 91회’는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기초자산인 3년 만기 6개월 조기상환 원금보장형 ELB로 5차례의 조기상환 때 최초기준가격의 102%이상(1~5차)인 경우 연 5.2%의 수익으로 조기상환 된다. 만기 때 두 기초자산의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102%이상인 경우 총 15.6%(연5.2%) 수익을 지급하며 102% 미만인 경우에도 원금은 보장된다.

만기가 5개월인 단기 ELS가 나온 것도 눈에 띈다. 대신증권은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만기가 143일(약 5개월)인 상품을 19일 출시했다. 만기 시 최초기준가격의 50% 이상이면 연 2.96%, 50%미만이면 2.95%를 지급한다. 단기로 돈을 굴리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KDB대우증권은 녹인 구간을 45%까지 낮춘 상품도 내놨다. 코스피200, HSCEI,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것으로 조기상환 배리어는 처음 6개월은 100%이지만, 녹인 구간은 45%로 낮춰 연 6.50%의 수익을 지급한다. 만기 시 기준가보다 45%이하로만 내려가지만 않으면 약정수익률을 모두 얻을 수 있다. 길게보고 안정적인 배당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적합하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 5804회 스텝다운 ELS’는 KOSPI200지수, HSCEI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연 8.5%의 수익을 제시하는 만기 3년의 스텝다운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투자증권도 KOSPI200지수, HSCEI지수,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아임유 ELS 4382회를 총 150억 한도로 모집한다. 아임유 ELS 4382회는 3년 만기 6개월 단위 조기상환형으로 6개월 마다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가의 95%(6개월, 12개월), 90%(18개월, 24개월), 85%(30개월, 만기)이상이면 연 9.20% 수익 상환된다.
이대원 한투증권 DS부 부장은 “미국 테이퍼링 영향으로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의 자본이동이 예상되는 투자자라면 EUROSTOXX50지수가 편입된 지수형 ELS에 관심 가져 볼 만하다”고 말했다.

NH농협증권은 21일까지 3일 동안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주가연계파생결합증권(ELS) 각 1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NH농협증권 ELB 210호’는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의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매 6개월 마다 KOSPI200이 최초기준지수의 101%이상이면 연4.0%(세전) 수익을 지급하며 상환된다. 유진투자증권은 19일부터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원금보장을 하는 연 3.80%(1년만기)의 수익이 기대되는 ELB를 내놨다.

DLS의 경우 대신증권이 금, 은, WTI 최근 월선물을 기초자산으로 조건 충족 시 연 8.3%의 수익을 지급하는 만기 1년짜리를 내놨다. 3년 만기로 매월 0.71%(연 8.52%)를 지급하는 월지급식도 함께 출시했다. 한국투자, 신한금융투자 등 다른 증권사들도 다양한 DLS를 내놨다.


최근 주가하락속에 출시가 드물었던 종목형도 모처럼 나왔다. IBK투자증권은 19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기초자산으로 3년 만기에 최고 15.3%(연 5.1%) 수익을 지급하는 ELS를 출시했다. 만기에 최고 15.3%(연 5.1%) 수익을 지급한다. 만기까지 매 4개월마다 총 8번의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하이투자증권은 KOSPI200지수와 현대제철 보통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최대 27.0%(연 9.0%)의 수익을 지급하는 ELS를 출시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변동성이 큰 종목형 상품보다는 국내외 지수를 활용한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지수형은 변동성이 큰 홍콩항셍지수, DLS 중에는 은가격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appy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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