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혜는 17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태양은 가득히'(극본 허성혜, 연출 배경수 김정현)를 통해 안방극장 나들이에 나섰다. 그는 극 중 명품 주얼리 브랜드 벨 라페어 대표 한영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초반 천진난만, 왈가닥인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려냈다. 일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똑 부러지는 면모를 드러냈고 사랑하는 연인 앞에서는 가녀리고 애교 많은 여인으로 변했다.
그 뿐만 아니라 한지혜는 다른 인물들과 호흡을 맞추며 극에 생동감과 흥미를 불어 넣는데 큰 몫을 했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이 가장 중요한 첫 회인 만큼 그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었다.
영원은 다이아몬드가 가짜임이 판명된 순간, 그리고 연락이 닿지 않는 약혼자의 안부를 걱정하며 전과는 달리 풀이 죽은 모습으로 눈물을 흘렸다. 이후 우진이 마련한 프러포즈를 보면서도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한지혜는 앞서 방영 전에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의 역을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그동안 했던 캐릭터로 인해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면서 "전작을 뛰어 넘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그는 "클랙식 음악을 들으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등 캐릭터의 정서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애썼다. 끝까지 해내겠다는 열정이 있는 작품"이라며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포부와 열정대로 한지혜는 베일을 벗은 '태양은 가득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살아있는 캐릭터와 흥미로운 스토리, 그리고 한지혜의 호연 등이 조화를 이룬 만큼 향후 그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