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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2연패 이상화 무릎수술 어떻게…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작년에만 세계신기록을 4번이나 갈아치우고,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 선수. 하지만 현재 이상화 선수의 왼쪽 무릎에는 물이 차 있는 상태다.

다리를 굽혔다 폈다를 수없이 반복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에게 무릎부상은 치명적. 벤쿠버 올림픽이 끝난 뒤 무릎수술을 하려고 했지만, 일정상 하지 못했다.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은 연골이나 연골판이 손상됐을 때 약해진 부위의 세포들이 자기방어를 위해 물을 배출해 생기는 것. 따라서 부상 위험도 크다. 이상화 선수는 “무릎이 좋지 않은지 오래 되어, 무리하면 왼쪽 무릎에 물이 차고 아프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여름부터는 주사를 맞으며, 재활을 병행하고 상황. 이상화 선수는 이런 무릎 상태에서 부상 위험을 줄이고,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해 허벅지와 다리 근육을 강화했다. 무릎을 피며 날을 밀어 앞으로 나가는 푸시오프 동작과 그 힘으로 빙판을 나가는 글라이딩의 반복이다. 단시간에 폭발적인 힘을 내 이런 동작을 반복하려면 튼튼한 허벅지가 뒷받침 돼야 한다.

이상화 선수의 허벅지는 2009년 57cm에서 2012년 60cm로, 장딴지 둘레는 2010년 37.4cm에서 2012년 38cm로 늘어났다. 무릎이 안 좋은 악조건에서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비법은 바로 금메달 감 ‘강철 허벅지’다.

런던올림픽 주치의였던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대표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허벅지에서 시작된 근육은 무릎관절 주변을 둘러싸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한다” 며 “허벅지 근력이 약하면 무릎관절에 신체 하중이나 외부 압력이 직접적으로 가해져 쉽게 손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상화선수가 앞으로 계속 좋은 기량을 펼치려면 무릎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상화 선수측도 소치올림픽이 끝나면 무릎수술을 검토할 것이라도 밝힌 바 있다. 또한 허벅지 근육량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다리 혈관이 좁아져 하지정맥류 증세도 최근 더 심해져 치료가 필요하다.

서동원 원장은 “무릎에 물이 차는 원인은 연골이나 물렁뼈 손상이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 관절경으로 해결이 가능하여, 경기가 끝난 후 관절경 수술로 연골손상과 물렁뼈를 다듬으면 된다. 수술 후 추가적 연골손상까지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이상화 선수가 스케이트 선수로 재기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약 6개월 정도 재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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