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점유율을 30.4%에서 32.3%로 더욱 끌어올리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한 가운데 2위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삼성전자는 북미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애플과 스마트폰 점유율 격차를 크게 벌렸다. 또한 예년 수준을 유지한 서유럽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모든 권역에서 하락한 애플과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해 아시아ㆍ태평양, 서유럽, 중부ㆍ동부유럽, 중남미, 아프리카ㆍ중동 등 5개 권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과 2013년 아시아ㆍ태평양 24.2→24.4%, 중부ㆍ동부유럽 40.5→45.2%, 중남미 35.3→37.9%, 아프리카ㆍ중동 43.0→62.6%로 각각 상승했다. 서유럽 권역은 41.2%로 예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는 사이 애플은 동 권역 각각 14.1→10.3%, 15.0→12.8%, 13.9→9.5%, 9.8→9.2%, 21.8→21.3%로 모두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5개 권역 점유율에서 전부 삼성과의 격차가 벌어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아프리카ㆍ중동 권역에서 비약적인 판매 신장을 거두면서 애플과의 점유율 차를 33.2%포인트에서 53.4%포인트로 넓히는 등 이를 포함해 중남미, 동유럽 등 신흥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애플은 엎친 데 덥친 격으로 중남미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을 14.1%로 늘린 LG전자에도 밀리면서 3위로 한계단 내려서기까지 했다. 앞서 애플은 아성인 북미 지역에서조차 점유율이 37.6%에서 36.3%로 떨어지고 2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6.6%에서 31.6%로 늘어 점유율 격차가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위기론은 적어도 애플로 인한 것은 아닌 셈이다. SA는 삼성전자에 대해 “세계 스마트폰 업계 제일의 제조사로 분명한 리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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