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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색 가스통은 가라.. LPG용기의 반란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회색 LPG 가스통이 알록달록한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천편일률적인 회색 대신 빨강, 노랑, 초록색을 사용하고, 철재 대신 유리섬유로 만들어 반투명하다. 복합소재 LPG 용기는 녹이 슬지 않아 기존 철재 용기보다 내구성도 뛰어난 편이다.

이같은 새 LPG 용기의 등장은 ‘LPG 가스통은 회색’이어야 한다는 관련법이 최근 들어 완화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가스기술기준위원회가 액화석유가스용 복합재료용기 제조의 시설 기준 검사 기준을 보완해 ‘컬러 가스통’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가스통 손잡이 부분에 10cm의 회색띠를 두르기만 다양한 컬러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정대선 대표가 이끄는 현대비에스앤씨가 ‘이콘’이라는 브랜드로 3㎏, 6㎏ 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조만간 10㎏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그린콤포지트도 스웨덴의 스칸디나비아사로부터 용기를 수입, 국내 가스안전공사 검사를 거쳐 출시했다. 가스탱크코리아는 20㎏용량의 복합소재용기를 국내에서 최초 생산한데 이어 5㎏ 용기를 개발해 가스공사의 설계단계검사를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1990년대 중반에 개발돼 유럽 전역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같은 복합소재용기는 최근 국내 캠핑 열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철제 용기보다 30~50% 가볍고 용기가 반투명해서 가스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 또 뛰어난 디자인과 색상으로 여성 및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관련 업계는 1500만개 용기가 유통되는 가정용 시장 진입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가정용 LPG용기는 소유자와 관계없이 용기가 뒤바뀔 수 있는 공용관리 시스템이어서 복합소재 용기 판매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현 제도하에서는 20㎏ 기준으로 2~5만원 비싼 복합소재용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올 하반기 관련 규정 완화될 전망이어서 LPG 충전사나 판매점이 자사 브랜드 강화를 목적으로 복합소재 용기에 주목하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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