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오해ㆍ과장돼…회복 가능”
장로기도모임 “의혹 대부분 사실”
[헤럴드생생뉴스]여의도순복음교회는 9일 조용기(78) 원로목사 일가의 교회 돈 횡령 등 의혹과 관련한 임시 당회를 열어 사실로 확인된 의혹에 대해 후속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순복음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당회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관련 의혹 대부분은 사실 면에서 오해 또는 과장됐으며, 일부 관련이 있는 부분은 현재 회복이 가능하고 교회 결재 과정상의 문제가 없는 부분이었다“고 밝혔다.
교회 쪽은 ”의혹 중 회복 가능한 건에 대한 처리를 당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하고의혹 내용에 관련된 당시 실무 책임자와 관계자들은 엄정한 인사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 작년 11월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조 목사 일가의 비리 의혹 가운데 돈과 관련된 일부 내용이 사실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교회 관계자는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교회 쪽의 발표는 아무 얘기도 꺼내지 못했던 지금까지보다 훨씬 진보한 입장“이라며 ”회복 조치에는 사실상 교회 돈 회수라는 개념도 포함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순복음교회는 의혹을 제기한 장로기도모임을 겨냥해 ”사실 관계에 대한 신중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혹을 폭로함으로써 교회의 명예와 선교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야기한 당사자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 추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 쪽은 ”재정 관련 의혹 중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거나 검찰에 고발된 사항,사유재산에 관한 내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불륜 의혹 등 사생활 관련 내용도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는 ”깊은 반성과 철저한 관리를 통해 한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선교와 구제에 온 힘을 쏟아붓는 교회 본연의 참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교단 목회자들과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원 및 교역자 일동은 현재 진행 중인 조 목사의 재판과 관련해 어떤 처벌도 원치 않는다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 쪽은 ”교회 쪽의 발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진상조사 결과, 당초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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