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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품질 · 서비스로 성장통 넘는다
업계 첫 매출 1조 돌파…풀어야할 과제도
신성장동력을 찾아라
기존 부엌 · 인테리어 사업 넘어
바닥재 등 건자재 유통 진출

이케아 공세에 대응하라
이케아 고양 등 매장 잇단 오픈
한샘 중국진출 본격화로 맞대응


홈인테리어기업 한샘(대표 최양하)의 매출이 국내 관련업계 최초로 1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비해 30%가량 성장, 매출 5000억원에 채 못 미치는 2위 기업과는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리게 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연결기준(IFIRS) 2013년 매출액은 1조80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220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도 800억원 선에 이를 것으로 보여, 전년에 비해 7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샘은 직매장, 인테리어키친(IK), 부억대리점, 인테리어 대리점, 온라인 유통 확대 등 5대 사업군 매출이 20∼30%씩 고르게 늘어나 전체적으로 외형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한샘 측은 “이케아의 국내 진출에 대비해 IK, 온라인, 대리점, 직매장 등 유통 채널을 다양화한 게 성장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국내 건설관련 경기가 극도로 침체한 가운데 올린 실적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샘이 국내 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원 돌파가 확실하지만 새로운 문제도 기다리고 있다.

우선 성장통이다. 물류, 시공, AS 등 서비스 품질에 대한 불만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매년 외형은 20∼30%씩 성장해 온 데 반해 서비스 부문이 이를 제때 받쳐주지 못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샘은 이와 관련, 작년 하반기부터 최양하 회장이 직접 매주 품질ㆍ서비스 점검회의를 열고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최근 인력보충 등 서비스 지연 문제를 거의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1조원 규모를 넘어서 새로운 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신사업 추진도 쉽지 않은 과제다. 한샘은 기존 부엌, 인테리어 사업은 물론 욕실 사업에 이어 바닥재ㆍ창호 등 건자재 유통까지 시작했다.

여기에 중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화를 본격화함으로써 매출 2조원, 3조원 시대를 열어간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강승수 신임 사장과 임원 2~3명이 지난 1월부터 1년 기한으로 중국에 파견돼 시장조사에 나섰다. 강 사장은 상하이, 베이징 등 주요 도시를 돌며 현지 시장 상황과 유통망을 점검하고 있다.

내수시장을 넘보며 수도권을 포위하고 있는 가구공룡 이케아(IKEA)에 대한 대응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케아는 당장 올 하반기 경기 광명에 1차로 3만여평 규모의 매장을 열고 홈퍼니싱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후 경기 고양, 서울 강동권 등 외곽순환도로를 따라 2ㆍ3차 매장을 순차적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한샘의 중국 진출은 현지에서 10여개의 거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케아에 대한 맞대응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샘 관계자는 “매출 1조 돌파를 기점으로 사업 전략을 재점검하고 기반을 다진 뒤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며 “직매장 확대, 글로벌화 등을 포함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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