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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승기 - 신동윤> 착한연비에 소리없이 강한차…운전석 진동경보도 매력만점
기아 ‘K7하이브리드 700h’


최근 신차 구매 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바로 연비다. 여기에 편안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에 역동적인 주행 성능까지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대개 연비 좋은 차라 하면 소형차를 떠올리는 만큼 준대형 세단 이상의 차량에서 연비와 주행성능을 모두 갖춘 차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것을 더 이상 불가능한 욕심으로만 생각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바로 준대형급 세단에 하이브리드를 가미함으로써 주행 성능과 주행감, 실용성까지 더한 기아차 ‘K7 하이브리드 700h(이하 K7 하이브리드)’가 출시했기 때문이다.

K7 하이브리드의 외관은 기존의 K7과 별반 다르지 않다. 달라진 점이라면 차량 외관과 시트 등에 하이브리드 차량임을 알려주는 로고가 부착된 정도다. 하지만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걸면 기존의 차량과 달라진 점을 곧바로 실감할 수 있다. 시동 버튼을 누른 뒤에도 K7 하이브리드는 계기판이 켜진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시동이 걸렸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소리가 조용하다. 가속 페달을 밟아보니 정숙성이 더욱 돋보였다. 전기모터에서 가솔린 엔진으로 넘어가는 것 역시 매우 부드러웠다.

무엇보다 이 차의 장점은 뛰어난 연비다. 많은 차들로 꽉 막힌 도로 탓에 가다 서다를 반복한 서울 시내 약 17㎞ 구간에서 연비는 14.2㎞/ℓ 수준으로 양호했다. 또 새벽 시간 서울 중계동에서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까지 주행한 약 30㎞ 구간(동부간선도로~올림픽대로~경부고속도로)에서의 연비는 17.4㎞/ℓ까지 나올 정도로 매우 탁월했다.

연비는 기존 K7 가솔린 모델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 더 부각된다. 공인연비는 16㎞/ℓ로 기존 K7 가솔린 모델의 11.3㎞/ℓ보다 훨씬 높다.

주행 성능 역시 매우 뛰어나다. K7 하이브리드에는 하이브리드전용 ‘세타 II 2.4 MPI 엔진(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ㆍm)’이 탑재됐다. 엔진과 함께 출력을 담당하는 35㎾급의 전기모터까지 더하면 총 시스템 출력은 204마력에 이른다. 이는 기존 K7의 201마력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순수 전기 모터의 힘만으로 가속하는 EV모드가 너무 짧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EV모드를 최대한 길게 끌어보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는 오른발의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자의 부족한(?) 운전 실력 탓인지 시속 20㎞만 넘어서면 어김없이 가솔린 모드로 변해버렸다.

K7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안전운전을 도와주는 고급 사양들에 있다. 무엇보다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을 경우 사이드미러에 설치된 램프가 켜지고 운전석에 진동이 발생해 위험을 알려주는 후측방 경보시스템은 매우 민감하게 작동했다. 또한 차량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영상을 제공하는 어라운드뷰 역시 좁은 공간에 주차할 때 매우 편리했다.

K7 하이브리드 700h의 가격은 럭셔리 3440만원, 프레스티지 3595만원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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