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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정몽준-김황식-이혜훈 ‘3각경쟁’ 가닥… 경선판 요동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직에 도전하는 새누리당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당내 ‘경선판’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혜훈 최고위원이 출마 선언 후 한달 가까이 나 홀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차출 대상으로 거론된 김황식 전 총리가 신중론에서 출마 쪽으로 선회하면서 경선도 기피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도 이번주 후반 또는 내주 초께 서울시장직 선거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져 초반 서울시장 선거판은 일단 ‘정몽준-김황식-이혜훈’ 3각경쟁 체제로 짜지게 됐다.

내심 ‘추대받기’를 원하는 것으로 비춰졌던 김 전 총리는 지난달 중반까지만 해도 정 의원이 나서면 출마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탈환’을 위한 지지율 견인을 위해선 두 사람이 경선 흥행몰이에 나서야 한다는 당내 주장이 힘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정몽준, 김황식, 이혜훈

새누리당은 이러한 경선으로 김 전 총리, 정 의원, 이 최고위원은 물론 당내·외 유력인사들과 치열한 당내경선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뒤 본선에서 범보수지지층을 총집결하는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당 관계자는 “3자구도가 확정된 이후 민심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갈지가 중요하다”면서 “결국은 세 후보의 향후 행보가 여론에 영향 끼치고 그것이 지지율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 선출 방식으로는 경선 과정을 거치는 방식에 무게추가 실리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당헌당규에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가 복수일 경우엔 당내 경선을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면서 당내 경선을 시사했다.

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홍 사무총장도 지난 3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경선여부는) 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달려있지만 경선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절차”라며 “당에서 그렇게 주장을 하면 아마 어떤 분이 들어와도 그 절차를 무시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한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세 사람이 서로 물고 물리는 치열한 상호검증을 벌이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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