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게 물어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금이 무엇이냐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금은 ‘황금’ ‘순금’ ‘백금’이 아니라 바로 ‘지금’이다. 지금 이 순간도 지나가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다. 지금 하고 있는 작은 일이 축적되면 지금은 전혀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일을 이룰 수도 있다.
미래의 언젠가에 일어날 변화를 구상하고 있다면 지금 뭔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위대한 업적을 쌓은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 삶의 모든 순간을 최선을 다해 작은 일이라도 진지하게 반복해왔을 뿐이다. 그런 작은 일이 축적되어 어느날 갑자기 큰 일이 이루어진 것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비록 보잘 것 없는 일이라고 할지라고 그 일이 미래의 위업을 결정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어디에도 없다는 영어, ‘Nowhere’도 가만히 보면 ‘Now here’로 바꿀 수 있다. 지금 여기서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
미국의 할리데이비슨 광고 카피에 이런 말이 있다. “나는 언젠가 그걸 할 거야(I’ll do it someday).” 월요일부터 일요일(Monday, Tuesday, Wednesday, Thursday, Friday, Saturday, Sunday)까지 많은 요일은 있어도 ‘언젠가(Someday)’라는 요일은 없다.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언제 한 번 보자고. ‘언제’ 한 번 보자거나 ‘조만간’ 보자는 사람치고 언제 한 번 본 사람 거의 없으며, ‘조만간’에 본 사람은 극히 드물다. 언제 한 번 보자는 말은 언젠가가 되어도 보기 싫다는 말이 아닌가. 정말 보고 싶으면 날짜를 정해야 한다. 언젠가 한 번 보자는 이야기는 미래의 언젠가 되어도 보기 어렵다. 정말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약속 날짜를 구체적으로 정해야 한다. 미래의 어느날은 그 누구도 모르는 날이다.
우리 주변에는 오늘 여러 가지 사정으로 하던 일을 다 못했으니 내일 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 많다. 물론 내일 하려고 했던 일을 성실하게 수행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내일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기에 대부분의 사람은 내일이 되면 ‘다시’ 내일 해야 될 상황이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가수 김수철의 노래 중 ‘내일 또 내일’이라는 노래가 있다. ‘다음’에 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들은 다음의 그 순간이 다가오면 ‘다시’ ‘다른’ 고민을 하면서 자기합리화의 이유를 찾아 ‘다다음’을 또 고민한다. 운동을 하고 싶으면 지금 당장 해야 한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지만 생각만으로 이뤄지는 일은 없다. 계획을 세운다고 일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세상에 계획대로 되지 않은 일이 좀 많던가. 계획이 완벽할수록 실패에 따른 실망감은 커질 것이다. 어느 정도 구상이 끝나면 실천하면서 계획을 바꾸어도 늦지 않다. 실천하다보면 계획에는 없었는데 새롭게 고민해야 할 변수가 느닷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사전에 고려할 수 없는 예측불허의 변수가 너무 많다. 실제로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해봐야 새로운 깨달음도 얻을 수 있다. 다음에 해보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당장 해보자. 그러면 무엇이 안되고 되는지를 알 수 있다.
강윤선 준오헤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