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최근 2년 연속 줄던 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가 지난해 다시 늘어났다.

1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수지 연간 적자 규모는 35억3520만달러로, 전년(30억7090만달러)보다 15.1% 늘면서 3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관광수지 적자는 2007년 108억565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12억5800만달러까지 줄었다가 2010년 39억7010만달러로 늘었다.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 해 다시 늘었다.

앞서 1998∼2000년에는 외환위기 여파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를 보였지만 2001년부터는 다시 해외여행이 늘어 매년 적자를 기록해왔다.

지난해에도 해외여행객은 1484만명으로 전년보다 111만명(8.1%) 늘었다.

해외 여행객의 1인당 평균 관광 소비액은 1202달러로 작년(1207달러)보다 5달러 줄었다.

이성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원화 강세와 저가 항공사의 확산 등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 해외 여행객이 늘어난 게 관광 수지 적자 확대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올해도 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