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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월 철강 수입 전년比 23%↑, 중국과 가격차 벌려
미국이 올해 들어 자동차 산업의 강한 수요에 힘입어 철강 수입을 크게 늘렸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의 철강 수입은 올 1월에 320만톤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260만톤)에 비해 23%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철강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 산업이 살아나고 건설이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내 철강 가격이 뛰면서 이 달 중국 철강 가격과의 차이가 톤 당 159달러까지 벌어졌다. 1년전만해도 미국 철강 가격은 중국 보다 톤 당 19달러 더 낮았지만, 올해는 가격이 역전된 셈이다.

열연코일의 경우 미국에선 가격이 전년동기 보다 10% 오른 톤당 676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국에선 톤 당 100달러 이상 낮은 톤 당 540달러에 판매된다.

미국에선 철강 공급 부족으로, 올해 철강 수입 비중은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철강 수요는 연간 약 1억800만 톤으로, 이 가운데 75%는 미국 안에서 자체 생산된 제품으로 충당된다. 올해 미국과 중국의 철강 가격 차이가 계속 벌어질 경우 수입 비중은 약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한 최소 1분기까지 미국에서 철강 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과 미국의 철강 가격 역전 현상은 양국 산업 수요 상황이 뒤바뀌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만해도 철강 생산량을 전년대비 7.5% 많은 연간 7억7900만톤까지 증대했지만 올해는 공급 초과를 막기 위해 조업을 중단시키고 있다. 공해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정부는 중공업을 이산화탄소 발생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산업은 기지개를 펴고 있다.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2009년 1040만대에서 올해 16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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