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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리즘 로코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공감백배

개인회생 다룬 인기 드라마 JTBC ‘우리도 사랑할 수 있을까’

계속되는 경제불황에 지친 사람들은 더 이상 백마 탄 왕자 혹은 일확천금의 비현실적이고 진부한 스토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그보다는 내게도 있을 법한 좀 더 현실적이고, 때로는 냉혹하기도 한 드라마 속 리얼리티에 공감하고 호응하는 추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박민정 극본, 김윤철 연출)’가 바로 리얼리티 드라마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서른아홉살 세 여자(유진, 김유미, 최정윤)의 성장통과 더불어 세 남자(엄태웅, 김성수, 최윤석)의 러브라인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 드라마는, 지난 20일에 방영된 5회에서 유진의 개인회생 절차를 다루며 화제가 됐다.

드라마 속 주인공 유진(윤정완 역)이 극 중 어머니 김혜옥(양순옥 역)이 사기를 당한 후, 신용대출의 빚을 떠안게 되면서 개인회생 절차를 알아보게 된 것. 이처럼 드라마 속에서 개인회생을 소재로 다룬 것은 이례적인 사례다. 현실에서도 많은 이들이 이와 관련해 경제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실제로 지난해 가계부채가 처음으로 1,000조원에 육박하고, 개인회생 신청자 수 또한 사상 최초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장기불황, 하우스푸어 증가, 고용시장 불안 등이 겹치면서 일반회생, 개인회생을 신청하게 된 이들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 후 개시 결정 전 기각률이 8.3%이고, 개시 후 인가 전에 감당할 수 없는 변제금의 미납 등으로 취소되는 사건이 10.68%에 이르기 때문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법률자문을 담당한 법무법인 일현 김옥수 변호사(www.dreamlaw.kr)는 “채무자의 현 상황을 무시한 채 사건수임만을 목적으로 하는 일부 법무사, 변호사 사무실로 인해 신용회복이나, 국민행복기금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대상자들까지도 무차별적으로 개인회생과 파산으로 안내하여 신청자는 물론 채권자까지 피해를 양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신청인의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이용하여 사건 수임비용만 받고 사라지는 브로커와 신청인의 요구사항을 들어 줄 수 없음에도 무리한 사건수임만을 목적으로 하는 일부 법무사와 변호사들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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