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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테이퍼링 · 디스인플레이션 효과…작년보다 최대 19.2%까지 하락 예상
금값 올해는 도대체 얼마까지 떨어질까…
올해 미국 경제지표 호전으로 출구전략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금값 하락은 이미 예정된 수순이 됐다. 금값 하락 전망이 대세인 가운데,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인지’로 이동하고 있다.

세계적인 주요 대형 은행들의 금값 예측값이 속속 발표됐고 몇몇 은행은 트로이온스당 1100달러 중반대를 바라볼 것이라 예상하기도 했다.

최근 마켓워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HSBC, JP모간체이스, UBS의 올해 금값 전망치 분석한 결과 평균 1209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도이체방크가 도출한 지난해 평균 1413달러보다 올해 금값이 14.5% 하락한다는 얘기다.

도이체방크는 이들 6개 은행 중 금값을 가장 낮게 전망했다. 올해 금값이 전주말 종가인 1251달러보다 8.79% 낮은 1141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금값을 가장 높게 전망한 HSBC는 현재 수준보다 3.28% 높은 1292달러로 예측했다.


이 밖에 메릴린치는 1150달러(-8.07%), UBS는 1200달러(-4.07%), 바클레이스는 1205달러(-3.67%)로 각각 전망했다. JP모간은 올해 평균 금값을 현 수준과 비슷한 1263달러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 금값에 비교해서는 최소 8.6%에서 최대 19.2%까지 모두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마켓워치의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은 골드만삭스의 경우 올해 금값이 1100달러대를 깨고, 연말 1050달러 수준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값 하락에 대해 메릴린치 투자전략가들은 금 매입자들의 수익이 모자란 것이 가장 크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경제의 호조 속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과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저하)이 금 투자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값이 지난해 최악이었던 것만큼 올해도 그리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산 등 금 관련 주식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이에 바클레이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산업용 금속이 하락할 때 금을 사고 오를 때 팔라”고 조언했다. 또한 전 세계 제조업 및 산업생산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어 산업용 금속에 대한 수요가 높아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금보다 알루미늄 등 산업용 금속에 투자하라고 권장하기도 했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선 원광 수출 금지 법안이 발효돼 니켈 등 일부 광물은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구리와 아연도 공급량 둔화로 인한 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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