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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경제정책 이어지는 찬사… 금리정책, 선제안내 모두 효과있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유럽중앙은행(ECB)의 경제정책에 대해 대내외적인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ECB정책위원이자 분데스방크 총재인 옌스 바이트만은 ECB의 저금리 정책이 독일과 유럽 지역의 경제를 자극하는데 긍정적인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만 총재는 독일 베를린에서 있었던 한 연설에서 저금리가 “오로지 단점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건설업은 대출로 이익을 얻고 기업들은 자금 조달 상태가 더 나아졌다. 이것은 궁극적으로 근로자들을 돕는 것이고 정부는 그들의 부채에서 이득을 덜 취해간다. 그리고 이는 납세자들의 부담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옌스 바이트만 ECB 집행위원 겸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 
[사진=유럽중앙은행(ECB)]

한편 최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선제안내를 통해 당분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강하게 강조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ECB의 선제안내가 효과적이었는가’에 대해 조사한 결과 77%가 그렇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68%, 9월 48%에 비해 향상된 수치다.

아자드 잔가나 슈뢰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이코노미스트는 “반복적으로 강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는데 긍정적 효과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아나톨리 아넨코프 소시에테제네랄 이코노미스트도 “ECB가 경기 악화를 심각하게 보고 있음을 시장에 인식시키는 효과를 냈다”고 말했다.

경기부양을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식의 금리정책과 선제안내는 ECB에서도 유효하다.

베누와 퀘르 ECB 집행이사는 15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경기 하강 위험이 더 확실해지면 선제 안내를 강화할 준비가 확실하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ECB는 경기 하방 압박에 따라 선제안내를 통해 중앙은행이 움직이겠다는 모습을 보이면서 효과를 봤고 지난주 드라기 총재의 선제안내 강화는 저금리 기조 유지와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지속적인 저금리 정책에 대한 내부적인 반발도 있다.

바이트만 총재는 지난해 11월 ECB가 기준금리를 0.25%로 낮춘다는 결정에 반대한 3명의 위원 중 하나였다. 그는 “초완화 정책은 위험부담과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영구적인 치료법은 아님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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