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미 시장에 판매되는 신형 제네시스의 후드 앞부분에 날개 모양의 엠블럼이 처음으로 들어간다. 휠캡 중앙에도 기존 ‘H’자를 형상화한 현대차 엠블럼 대신 독수리 날개 모양의 엠블럼이 채택됐다.
아직은 브랜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아래 차량의 품질만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반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네시스 차량은 후드, 휠캡 중앙, 그리고 트렁크 중앙 모두에 날개 모양의 엠블럼이 적용돼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대차는 그동안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엠블럼을 안(?) 붙이거나 뒷면에 현대차 마크를 달고 해외에서 판매하는 어정쩡한 전략을 취해 왔다”며 “도요타의 렉서스 처럼 별도의 브랜드는 아니지만 이번 고유 엠블럼 장착을 통해 고객들에게 고급차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날개 모양의 엠블럼은 BMW 미니, 벤틀리, 크라이슬러 등이 사용하고 있고, 적지 않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렉서스(도요타), 인피니티(닛산), 링컨(포드), 캐딜락(GM) 등의 별도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유 중이다.
한편 현대차는 신형 제네시스를 상반기 중으로 북미와 유럽, 그리고 연내 중국과 호주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미국의 경우엔 올해 2만5000대, 내년 3만대 가량 판매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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