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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은행, Fed 테이퍼링 아프리카 성장도 위협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이 아프리카 대륙의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은행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Fed가 자산매입을 점차 줄여나가는 것은 금리인상을 이끌고 이를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며 “세계 금융시장과 단단히 연계되어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특히 이런 갑작스런 자금경색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남아공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로 인한 자금유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는 6.8% 성장했다. Fed의 양적완화 정책은 지난 2009년부터 남아공 랜드화와 같은 신흥국 시장 통화를 지원하는데 도움을 줬다.


그러나 지난해엔 외국 자본 이탈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랜드화의 달러당 가치는 19%까지 하락했다. 이는 16개국 주요 통화 중 가장 최악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전했다. 남아공은 노사분규로 어려움을 겪었고 수출도 여의치 않아 경제성장 둔화가 전망됐다.

원자재 가격 하락도 아프리카 성장 저해 요인의 하나로 꼽혔다. 최근 생산량 증가로 오랜 기간 가격 하락이 이어졌으며 수요도 줄어들어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는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어려움에 처했다.

한편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나이지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슬람주의자들의 무장투쟁도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으로 봤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아프리카 경제성장률을 4.9%에서 4.7%로 하향 조정했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전망과 같은 5.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아공의 경제성장률은 1.9%였으며 올해는 2.7%, 내년엔 3.4%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ygmoon@heraldcorp.com

[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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