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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글로벌 럭셔리카 삼국지…BMW, 9년째 웃다
작년 사상최대 연간 판매량 달성
롤스로이스·미니 포함땐 196만대

아우디 32조원 공격적 투자 ‘반격’
벤츠는 프리미엄 소형차 반전 모색


글로벌 ‘럭셔리카 전쟁’에서 승리의 여신은 BMW에 미소를 보냈다. BMW는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존심을 걸고 격돌했던 지난해 고급차 시장에서 판매왕에 오르며 9년째 세계 최고 자리를 지켰다.

▶ 럭셔리카 ‘짱’ BMW= 1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 등 주요 외신들은 “아우디와 벤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BMW가 글로벌 럭셔리카 판매 대전에서 9년 연속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BMW는 지난해 165만5138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154만대)대비로는 7.5% 증가했다. 특히, 지난 12월에만 15만5835대를 팔아치워 월간 최대 판매고를 갈아치우는 등 무한질주를 이어갔다.

BMW그룹 산하 최고급 브랜드인 롤스로이스와 미니도 각각 3630대와 30만5030대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두 브랜드를 합할 경우 BMW그룹의 총 판매대수는 역대 최고인 196만3800여대에 달하게 된다.

앞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아우디는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가 146만대, 158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안 로버슨 BMW 세일즈ㆍ마케팅 총괄 사장은 “BMW 그룹은 2013년에도 다시 한 번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1위임을 입증했다”며 “이같은 성공은 BMW가 보유한 프리미엄 브랜드 파워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 ‘반격’ 나선 아우디ㆍ벤츠= BMW가 9년째 세계 최고의 럭셔리카 아성을 지켰지만 앞으로도 BMW 독주체제가 계속되리란 보장은 없다. BMW를 따라잡기 위해 아우디와 벤츠가 단단히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과감한 투자로 1위에 올라선다는 전략을 내놨다. 아우디는 향후 5년 간 220억유로(약 32조원)를 투자해 생산능력 강화에 나선다. 생산 모델을 49종에서 60종으로 늘리고 신흥국 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에 공장을 증설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BMW에 고급차 시장 선두 자리를 내주고 3위까지 내려앉은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초 콤팩트 SUV 모델인 GLA 45 AMG 등 프리미엄 소형차종을 반전의 계기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는 이에 따라 내년이면 벤츠가 아우디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번 승기를 잡은 BMW가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프랑크 슈보프 노르트LB 애널리스트는 “BMW는 여전히 경쟁에서 큰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BMW가 새로운 인기 모델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기 때문에 벤츠와 아우디가 쉽게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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