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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동전 경매, 비트코인 열풍보다 더 뜨겁다
뉴욕화폐컨벤션 신흥국 바이어 몰려
1800년대 브라질 주화 50만弗 낙찰


‘1822년산 브라질 금화의 가치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희귀 주화 경매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간) 까지 진행되는 제42회 뉴욕국제화폐컨벤션에서 열린 희귀 동전 경매에서 낙찰가 신기록이 경신되고 있다고 12일 전했다. 이 행사에서는 러시아 차르, 로마 황제들, 중국 지도자들의 얼굴이 새겨진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의 고대~현대 주화들이 경매됐다.

행사에 참가한 세계적인 경매사 헤리티지 옥션은 브라질의 초대 황제 페드로 1세의 얼굴을 새긴 1822년산 브라질 금화를 49만9375달러(약 5억3000만원)에 팔았다. 이는 그동안 경매된 브라질산 동전 중에서 최고가였다.

멕시코의 펠리페 5세를 새긴 1711년산 금화 역시 29만3750달러(약 3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헤리티지 옥션의 경우 이번 행사에서 경매를 통해 1460만달러(약 155억원)어치를 팔았고, 추가로 500만달러의 거래가 더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의 초대 황제 페드로 1세의 얼굴을 새긴 1822년산 브라질 주화(왼쪽). 멕시코 펠리페 5세 황제의 얼굴을 새긴 1711년산 주화.                                                               [사진=헤리티지 옥션]

러시아산 고대 주화 경매를 진행한 드미트리 마르코프 코인 & 메달은 거래액이 총 650만달러(약 70억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가장 고가에 팔린 주화는 러시아 차르 알렉산더 2세의 아들 블라디미르의 3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1875년산 25루블 금화다. 판매 전 예상가격인 20만달러를 훌쩍 넘은 32만5000달러(약 3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헤리티지 옥션의 주화 경매 담당 크리스티아노 비렌바흐는 블룸버그에 “중국, 러시아, 동유럽, 인도, 남미 출신의 응찰자와 낙찰자 풀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로마시대 동전도 러시아, 중국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헤리티지 옥션이 세계 주화 경매를 통해 판매한 금액은 3700만달러(약 392억6000만원)로, 2008년에 비해 131%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동전 판매는 7% 하락해 미국 외 바이어들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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