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세 824명 年30% 신장 증가
성장이 더딘 아이들의 키 성장에 한방 성장촉진 물질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전문클리닉 하이키한의원(대표원장 박승만) 의료진은 한국식품연구원과 공동 개발해 성장촉진제로 특허받은 가시오가피와 두충ㆍ천마 외 17종의 천연한약재에서 추출한 신물질(KI-180)을 이용해 성장부진 아이들을 치료한 결과 성장호르몬(IGF-1)을 연평균 30% 증가시켜 키를 크게 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6년 1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성장치료를 위해 방문한 만 8세부터 14세 824명(남 151, 여 673명)에게 오가피, 두충, 우슬 외 17종의 천연한약에서 추출한 물질과 체질 맞춤 한약 처방으로 1년 이상 치료를 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성장호르몬의 변화를 비교 관찰하였다.
연구 결과 여아 673명의 성장호르몬 IGF-1은 치료 전 293.7ng/㎖에서 치료 후 394.5ng/㎖로 34.4% 증가했고, 키는 연평균 7.3㎝가 컸다. 남아의 경우 치료 전 311.8ng/㎖에서 치료 후 432.7ng/㎖로 38.8% 증가되었고, 키는 연평균 8.7㎝ 자라 한방치료를 통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성호르몬은 자극하지 않으면서 키가 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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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키와 성장호르몬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부모의 키가 작아도 성장호르몬은 높은 경우가 많았고, 부모 키에 따른 예측키에서도 키가 작은 경우와 큰 경우에서 성장호르몬의 차이는 유의성이 없었다. 다만, 현재 성장호르몬이 높은 그룹(평균키 135.3㎝)이 낮은 그룹(평균키 131.2㎝)에 비해 키가 4㎝ 더 컸다. 또한 치료 전후 키가 많이 커 효과가 좋은 경우일수록 성장호르몬 수치가 높았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의 분비 정도는 부모로부터 받은 유전이라기보다는 영양상태, 운동, 질병의 유무와 수면 등 후천적인 노력 여하에 따라서 변할 수 있으며 성장호르몬이 증가하면 키도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호르몬 중에 하나인 IGF-1은 성장판이 남아있는 경우엔 뼈의 길이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에 따라 키 성장이 좌우된다고 분석했다.
박승만 원장은 “한방치료로도 성장을 방해하는 원인을 찾아서 체질개선을 하고 꾸준히 관리하면서 치료하면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자연스럽게 증가하여 유전보다 7㎝ 정도는 더 클 수 있으며, 특히 요즘엔 성조숙증과 체형관리를 잘해야 더 좋은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