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한국경마 10대뉴스
2013년 경마계에는 사상 첫 경마 한일전, ‘차밍걸’의 최다 연패 등 유난히 ‘최초·최대·최고’의 수식어가 붙는 굵직한 소식들이 많았다. 2014년 ‘말의 해’를 앞두고 한국마사회가 2013년의 경마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사람, 말, 자동차의 대결=전국체육대회 육상 100m, 200m 우승자인 이재하(21)와 경주마 ‘블레시드’, 오프로드 버기카가 4월 2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스피드 대결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이재하가 25초43으로 버기카(26초32)와 경주마(28초48)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 만년 꼴찌마 ‘차밍걸’ 은퇴=경마에 출전한 뒤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말 ‘차밍걸’이 101전 101연패의 기록을 남기고 경주로를 떠났다. 차밍걸은 은퇴 후 ‘선수용 승용마’로 활약하게 된다.
3. 6·25 전장 누빈 말 ‘레클리스’ 동상 건립=6·25 전쟁 정전 협정 60주년을 맞아 7월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 해병대 박물관 야외 공원에서 미 해병대 수송마로 활약한 ‘레클리스’의 기념관과 동상 헌정식이 열렸다.
4. 사상 첫 경마 한일전=9월과 11월 서울경마공원과 일본 도쿄 오이경마장에서 사상 첫 경마 한일전이 열렸다. 일본의 ‘토센아처’와 한국의 ‘와츠빌리지’가 1승을 나눠가졌다.
5. 국내 최초 ‘말 갈라쇼’ 개최=10월 서울경마공원 실내승마장에서는 승마, 연극, 샌드아트가 융합된 ‘말 갈라쇼’가 열려 호응을 받았다.
6. 서승운 기수 돌풍=150cm의 현역 최단신 서승운 기수가 데뷔 2년 1개월 만에 100승을 달성하는 등 올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경마 한일전 2차전에서는 ‘와츠빌리지’와 환상 호흡으로 우승하는 등 올해 550전 83승(승률 15.1%) 2위 77회의 무결점의 성적을 올렸다.
7. 김혜선, 여성 기수 최초로 100승 달성=지난 4월 무릎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김혜선이 올해에만 17승을 수확하며 여성기수 최초로 100승 고지에 올랐다.
8. 한국경마, 싱가포르에 수출=한국마사회는 12월 국내 경마실황을 사상 처음으로 싱가포르에 송출했다. 싱가포르 크란지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17곳에 중계된 실황은 현지에서 2억42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9. 국산마 ‘지금이순간’ 은퇴=2012년과 2013년 서울경마공원 연도 대표마로 선정된 ‘지금이순간’이 25전 13승(승률 52%)의 기록을 남기고 은퇴했다.
10. 경주마들, 사랑의 열매 받아=연말 나눔 캠페인에 거액의 성금을 기탁한 경주마가 ‘사랑의 열매’를 받아 화제가 됐다. ‘지금이순간’, ‘조이럭키’ 등 서울경마공원 경주마의 마주들은 1억2000만원을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