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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무자격 슈퍼마켓조합 ‘물류센터 건설 비리’ 의혹 수사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경찰이 공동물류센터 조성 사업에 무자격 슈퍼마켓 협동조합이 서류를 위조해 참여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20일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010년 경기도 의정부에 건설된 공동물류센터 건립 과정에서 A 슈퍼마켓 협동조합이 조합원 수를 부풀려 센터 건립 자격을 얻어내고 지자체 지원금 28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심사 과정에서 행정 절차를 진행해 지자체 지원금을 부당 수령토록 한 혐의로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슈퍼연합회) 회장을 지난 13일 소환조사했다.

공동물류센터 건설을 위해선 50명 이상 조합원이 있어야 하지만 A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10명도 되지 않으면서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자격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조합들이 의정부 외 다른 물류센터가 건립에도 서류를 위조해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슈퍼연합회가 직접 물류센터를 설립할 때도 서류를 허위로 써낸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일부 조합원들은 물류센터 건립 과정에서 공사비 등을 부풀려 지원금 일부를 가로챈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회장 등 조합 관계자와 건설업자, 브로커 등 10여명을 사기와 국고보조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물류센터 건립과 관련해 금품을 챙겼다거나 공무원 등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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