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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오석 “단기적으로 금융ㆍ외환시장 변동성 커질 수 있다”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결정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자본 유출입 압력 등 금융ㆍ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만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이미 시장에 선(先) 반영됐고,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며 “우리 경제의 양호한 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부정적인 영향의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5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서 시작된 신흥국 위기에서도 한국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현 부총리는 이어 “정부는 이번 FOMC 결정에 대한 시장 반응을 오늘 아침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모니터링하고 실물경제 회복세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대외 경제여건에 대해 현 부총리는 “상하방 리스크가 공존하는 녹록치 않은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경제는 완만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견해지만 양적완화 축소, 아베노믹스 향방 등 불확실성이 지속돼 신흥국 성장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북한 내부 정세 변화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의 불안도 큰 도전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급박하게 돌아가는 통상ㆍ무역 환경도 우리 편만은 아니다”며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과 FTA(자유무역협정)ㆍ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등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도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 부총리는 “대외 경제정책도 결국 국내로 환류, 즉 성장과 일자리, 국민소득, 경기회복 같은 경제주체들의 체감 성과로 이어질 때 의미가 있다”며 “대외경제 정책이 체감경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인식 하에 정책 추진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세일즈 정상외교 성과 극대화를 위한 기업 지원방안 ▷해외건설ㆍ플랜트 수주 활성화 방안 이행 점검 ▷제12차 한중 경제장관회의 개최 ▷유엔(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결과와 향후 대응계획 등을 논의했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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