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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노조 "대체인력 투입 중단하고 대화 나서야"
[헤럴드생생뉴스]파업 열흘째인 1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철도노조 탄압을 규탄하고 파업을 지지하는 집회가 잇달아 열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코레일이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을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파업 이후 코레일의 대체인력 정책과 관련, “파업 이후 코레일이 무리하게 대체인력을 투입해 필수운행률 이상으로 열차를 운행하면서 차량 검수가 제대로 안 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며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은 노조의 적법한 쟁의권을 무력화하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의 교섭 태도에 진정성이 없다는 사측의 주장에 대해 “지난 13일 노사간 실무교섭에서 ‘수서 발 KTX 주식회사 면허발급’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는데 그 시점에 이미 면허 발급 신청이 끝났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로 알게 됐다”며 “이는사측이 교섭에 대해 진정성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반박했다.

또 “파업 노조원에 대한 직위해제·고소·체포영장, 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등 정부기관의 서슬 퍼런 탄압과 엄포가 난무하고 있다”며 “정부는 탄압과 강경 대응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대학생단체들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열고 철도파업 대체인력 투입 중단과 노조 탄압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코레일이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무리하게 대체인력을 투입해 결국 사고를 초래했다. 코레일 사장은 ‘어머니 마음’이라며 8천여명의 철도노조 조합원들을직위해제해 시민을 경악하게 하고 비웃음을 샀다”고 주장했다.

KTX민영화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 40여명도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수서발 KTX 사업 면허발급 중단과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철도 114주년을 맞아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뜻으로 청와대를 등지고 114배를 올리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철도파업을 지지하는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쓴 주현우 씨 등 고려대생들은이날 오후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 1층에 ‘철도노조 위원장님께 부치는 답장’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이 대자보는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이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에 쓴 답장에 대한 학생들의 화답이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어떤 신문은 우리를 불순한 외부세력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우리가 안녕하기 위해 서울역으로 나간 진짜 내부세력”이라며 “자신의 안녕을 말하는 것이 불순한 것이라면 한없이 불순해지겠다”고 꼬집었다.

철도노조와 각계 시민사회단체 회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7시 중구 민주노총 앞에서 사법당국의 노조 탄압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한편,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129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노조는 불법파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철도노조의 논리라면 서울의 제2지하철인 서울도시철도도 민영화된 것인데 과연 그런가”라고 반문하면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파업을 처리해야 하며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는 민영화 선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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