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2020년에는 사물인터넷(IoT) 관련 기기가 260억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경제적 부가가치도 2조 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는 16일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제외한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기기가 2009년 9억 대에서 2020년에는 약 30배 증가한 260억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IoT 제품과 서비스 공급업체의 수익도 3000억 달러를 상회하며, 대부분 서비스 부문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창출되는 세계 경제적 부가가치는 1조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피터 미들턴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사물인터넷은 여타의 연결 기기의 성장을 곧 앞지를 것”이라며, “2020년이 되면 사용 중인 스마트폰, 태블릿, PC의 대수는 73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물인터넷 기기는 대략 260억 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서도 사물인터넷 기술이 광범위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첨단 의료 기기, 공장 자동화 센서와 산업 로봇 애플리케이션, 농작물 수확량 제고용 센서 모트, 자동차 센서와 도로 및 철도 교통, 수자원 공급, 송전 등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인프라 모니터링 시스템까지 폭넓은 시장을 대상으로한 다양한 제품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 기업이 사물인터넷 기술의 판매와 활용을 창출할 경제적 부가가치는 2020년에 전 부문에 걸쳐 1조9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제조 (15%), 헬스케어 (15%), 보험 (11%) 등이 사물인터넷 채택을 주도하는 산업군이다. 또한 가트너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모두 IoT 공급업체로 분류하며, 2020년 IoT 공급업체들의 IoT 수익 증가분이 300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미들턴 연구원은 “프로세서 가격이 1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등 2020년에 부품 가격이 현저히 하락해 인터넷 연결은 기본 기능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다수의 인터넷 연결 사물(connected things)이 2020년에 사용돼 제품 디자이너들이 지능형 제품에 내재된 인터넷 연결을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기기 종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