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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꺼진 고급 아파트 저층만 노려 수억원 턴 60대 구속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불꺼진 고급 아파트의 저층만 노려 수억원대의 귀금속을 훔친 60대 절도범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고급 아파트만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로 A(65)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19일 저녁 6시38분께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 사람이 없는 틈을 타 베란다 창문을 열고 침입, 순금팔찌 등 600여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2월9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23회에 걸쳐 2억2000여만원의 귀금속 및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일명 ‘빠루’(노루발못뽑이)와 드라이버로 베란다 잠금 장치를 열거나 유리창을 깨는 수법으로 몰래 집안에 침입했다.

또 저녁 시간대 아파트 1, 2층 중 불이 완전히 꺼져 있고 나무로 베란다가 가려져 있어 아파트 단지내 폐쇄회로(CC)TV에 노출되지 않을 곳만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고급 아파트를 대상으로 절도가 연이어 발생한다는 신고를 받고 아파트 단지 및 주변 지하철역 CCTV와 교통카드 사용내역 등을 추적해 지난 3일 A 씨를 체포하고 드라이버 등 범행도구를 압수했다.

A 씨는 같은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 6월 출소한 뒤 지하철역 등에서 노점을 했으나,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추가 범행 및 장물처분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며 “집을 비울 때엔 조명을 켜두고 방범창 등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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