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의 입술이 비정상적으로 갈라진 현상을 의미하는 ‘구순구개열’은 구순열(입술의 갈라짐)과 구개열(입천장의 갈라짐)이 합쳐진 용어로, 선천성 기형 중 하나다. 구순열은 얼굴에 나타나는 가장 흔한 선천성 기형의 하나이다. 유감스럽게도 약25~30%의 유전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질환이다.

그래서인가 주위를 둘러보면 입술과 콧구멍 주위에 흉터를 가진 사람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이런 경우, 상당수가 구순열 수술 후 흉터일 가능성이 높다. 일명 언청이 흉터라고도 불리는 이 자국은 구순열 수술 후에도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수술을 잘했다 하더라도 꿰맨 부분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이렇게 수술 후 흉터가 남게 되면 2차적인 콤플렉스로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는데, 대화를 할 때 입을 가리게 되거나, 심한 경우에는 대인기피증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러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다. 그 이유는 수술후 흉터를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까지 치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흉터 수술만 하고 있는 안성열성형외과 안성열원장은 “구순열 수술 흉터 성형의 경우 치료범위를 생각해보면 3군데를 말할 수 있다. 첫째, 붉은 입술이 함몰되었거나 바르지 못한 경우, 둘째, 상구순(입술 윗부분)이 함몰되었거나 바르지 못한 경우, 셋째, 콧구멍이 짝짝이 된 경우이다.” 라고 정의 하였다.

그렇다면 안성열성형외과의 흉터성형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입술의 흉터를 치료할 경우 : Z-성형술

입술라인은 인중라인과 연결되는 선 교정을 Z-성형술로 수술하여 깨어진(함몰된) 백선의 연결선을 교정한다. 이러한 것은 인중 옆에서 콧구멍으로 진행되는 흉터 선을 교정 하면 좋아질 수 있다.

코의 흉터를 치료할 경우 : 개방 절개법

코에 있는 구순열 흉터 부위는 연골이식을 하여 콧구멍의 모양을 같이 만들어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코 부위의 흉터는 많이 개선될 수 있다.

미세 봉합술 + 흉터 레이저 시술

여성의 경우는 좀 더 세심한 기술을 요하며 미세 봉합술 + 흉터 레이저 시술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의사로서는 드물게 성형외과/피부과 복수 면허를 가지고 있는 안 원장은 “입술과 상구순 사이에 하얀 선이 지나가는데 이것을 백선이라고 한다. 정상적인 백선의 모양은 버선코나 배의 뱃머리처럼 약간 볼록하게 올라와 있다. 이처럼 볼록한 입체의 선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선을 잘 만들어주면 구순열 흉터치료가 80%이상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라고 설명했다.

구순열 흉터 성형은 정교함이 필요한 치료다. 수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