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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년회 대세는 패밀리레스토랑
삼겹살·소주·노래방 세박자 탈피
가벼운 식사 위주로 트렌드 변화


삼겹살과 소주, 노래방 등 판에 박힌 듯한 ‘송년회 3종 세트’가 가고, 패밀리레스토랑으로 그 트렌드가 옮겨오고 있다. 불황이 오래 지속되면서 흥청망청 이어지는 송년회 대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송년회로 눈을 돌리게 됐기 때문이다. 술로 인한 부담 없이 건강을 챙기려는 젊은 소비층들의 인식 변화도 송년회 트렌드를 바꾼 데 한몫했다.

실제로 패밀리레스토랑에서는 이달 들어 송년회를 치르기 위한 단체모임이 많아졌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까지 점심시간대 6인 이상 모임의 비중이 평월보다 10% 이상 늘었다. 저녁시간대에 업체명으로 예약을 하고 오는 6인 이상의 모임도 10% 이상 늘었다.

패밀리레스토랑으로 옮겨온 송년회 수요는 단체를 겨냥한 메뉴의 주문이 활발하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이달 들어서 지난달보다 패밀리 세트와 파티 세트의 판매 비중이 152% 늘었다. 패밀리 세트는 3~4인 일행에, 파티 세트는 4~5인 일행에 권장되는 메뉴다.

패밀리레스토랑에 연말 모임 수요가 몰리는 것은 부담 없는 송년회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빕스 등 샐러드바를 기본으로 하는 패밀리레스토랑은 1인당 이용금액이 2만원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고깃집에서 술을 연달아 시키는 전형적인(?) 송년회보다 비용이 적게 들 수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송년회는 건강에 대한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2, 3차까지 가는 송년회를 하자면 다음날 피로가 쌓이게 마련이지만, 패밀리레스토랑에서의 모임은 분위기상 맥주 1~2잔 정도로 끝내게 마련이다.

패밀리레스토랑업체들도 연말 모임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빕스는 스테이크 주문 시 1만원을 추가하면 로브스터 요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겨울 한정 메뉴인 랍스테이크 세트를 최대 25%까지 할인 판매한다. TGI프라이데이스는 점보립과 부채살스테이크, 코코넛쉬림프 등으로 구성된 콤비네이션 메뉴 2종을 출시하면서 커플에서 4인 가족까지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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