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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美 · 英 깜짝성장…그 뒤엔 긴축재정 있었다
英 “재정 삭감 덕에 경제회복”
그리스도 신용등급 상향 큰 효과

일부 전문가는 ‘긴축재정’ 회의론
“긴축완화가 세계경제 성장 도움”


‘긴축 VS. 완화(?)…긴축의 승리’

미국의 3분기 깜짝 경제성장과 영국 등 유럽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지난 3년간 이어져 온 ‘긴축의 시대’가 종료될 조짐이 완연해지고 있다.

‘재정 긴축 정책’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회복을 이끌었다는 평가속에, 향후 ‘긴축의 시대’가 종말을 고할 경우 선진국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긴축정책의 승리(?)=영국 정부는 5일(현지시간) 하반기 예산계획 발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0.6%를 초과한 1.4%를 기록해 본격적인 성장국면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내년과 2015년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2.4%와 2.2%대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긴축정책 성과에 힘입어 영국 경제가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며 긴축정책의 ‘승리’를 선언했다.

미국 상무부도 이날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CNBC방송은 조세 증가와 시퀘스터(정부지출 자동 삭감)등 적극적인 긴축과 재정절벽에도 성장률이 크게 뛰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는 트로이카(EUㆍECBㆍIMF)의 경제조정 프로그램에 따라 긴축정책을 시행중에 있으며 최근 신용등급이 향상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에서 ‘Caa3’로 2단계 상향 조정했다. 트로이카는 그동안 분기별로 긴축정책 실적을 평가해 구제금융을 지급해왔으며 무디스는 재정긴축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그리스 경제가 내년 0.5% 위축되나 2015년에는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긴축의 시대, 막을 내리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긴축의 시대’가 종료될 조짐이 보이며 선진국의 내년 성장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주요 7개국(G7)의 근본 적자(primary deficit: 재정 적자에서 이자 상환 분을 공제한 것) 비율이 지난 2010년 평균 5.1%이던 것이 내년에는 1.2%로 많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평균 재정적자도 올해 4분의 1 가량으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이 때문에 이들 선진국이 내년부터 그간의 재정 긴축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이 시사하듯 부양 기조에서도 이탈할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의 뉴욕 소재 호세 우르스와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긴축 기조완화가 세계 성장을 부추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골드만 삭스와 도이체방크 분석을 인용해 선진국의 긴축 완화가 내년에 역내 성장을 평균 2.2%로 올해보다 약 2배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르스와는 기대되는 긴축 완화가 실현되면 미국은 올해 1.7% 성장하는 것이 내년에는 2.9%로 대폭 확대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런 예상을 토대로 내년 말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가 1900선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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