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정의당 대표가 지난 3일 심야에 여야가 합의한 ‘특위·특검’ 합의안에 대해 특검을 사실상 포기한 것이란 우려를 내놨다.

천 대표는 4일 오전 PBC 라디오에 출연 “특검이 실종되는 것은 아닌가, 더 나아가서 민주당이 사실상 특검을 포기한 것은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가 정상화되고 예산 심의를 지켜낸 것은 다행이고 국정원 개혁특위를 구성하고 입법권을 부여한 것 까지는 평가할 만 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천 대표는 특검과 관련 “누가 제2의 채동욱이 될지 모르는데, 검찰이 과연 소신있게 수사할 수 있겠느냐”며 “반드시 특검을 실시해야 하고, 그래야 국회도 진정으로 정상화될 수 있다. 민주당이 이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아들 논란 과정에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 범죄의 심각성은 과거 미국에서의 워터게이트와 다르지 않다”며 “청와대 개입 문제가 분명히 밝혀져야 하고 이를 위해 특검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석희기자 h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