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가 출범 후 첫 해외 연구개발(R＆D) 조직을 중국 텐진(天津) 생산공장에 신설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최근 톈진 전자레인지 생산법인에 연구개발 전담부서를 설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 부서는 부평에 위치한 연구센터의 분소 개념이다. 규모는 작지만 앞으로 중국 현지인 입맛에 맞춘 전자레인지, 복합 오븐, 소형 냉장고, 세탁기 등의 제품 개발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동부대우전자는 자물쇠 냉장고(중동), 나스카 문양 세탁기(페루), 쥐 침입방지 세탁기(베트남) 등 세계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제품에 반영하기로 유명하다.

이번 연구개발 전담부서 설립으로 동부대우전자는 중국에서 양산할 제품 품질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일 처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십여 년간 수차례 매각 협상을 거치며 부평연구센터를 제외한 모든 연구개발조직을 정리하고 연구개발에 필요한 최소 인력만을 유지해왔지만, 이번 중국 생산공장 내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계기로 다른 나라에도 R＆D 전담 부서를 세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장희 동부대우전자 연구개발본부장은 “텐진 연구부서 신설을 통해 생산법인과의 기술개발 연계지원 체제를 보다 강화해 동부대우전자의 R&D 역량을 보다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