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5일 대치 정국을 풀기 위한 회담을 했지만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수사를 위한 특검 도입 문제를 놓고 의견이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김 대표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5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로 ‘4인 협의체’를 구성, 이 협의체 산하에 △대선 개입 의혹 특검 도입과 국회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신설 △새해 예산안과 주요 법안 심의 방향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를 위시한 정치 개혁 문제를 논의할 기구 3개를 가동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늦어도 나흘 내로 김 대표에게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다고 새누리당 유일호·민주당 김관영 대변인이 공동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황 대표는 이어 “여당이 어렵게 특위를 수용한 만큼 전례대로 (정치 쟁점과) 예산안을 분리해 조속한 심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회동은 김 대표가 오전 전격 제안하고 황 대표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이정아 기자 d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