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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탐구] ‘예쁜 남자’, 시청자들 공감 사지 못한 이유
KBS2 새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가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비현실적인 전개와 이해 불가능한 캐릭터들의 설정으로 초반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

지난 20일 첫 방송한 ‘예쁜 남자’는 꽃미남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모든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는 내용으로, 순정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오산에서 살던 독고마테는 서울로 올라와 강남으로 향하고, 자신의 미모를 이용해 여자들을 유혹한다. 특히 여자를 단순히 ‘상품’으로 생각하는 독고마테의 극적인 생각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물론 만화의 설정을 그대로 옮겼기 때문이지만, 그 과정을 좀 더 브라운관에 어울리는 설정으로 변경해도 나쁘지 않았을 터.



또 ‘예쁜 남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여자들의 모습 역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이들은 단순히 독고마테의 외모에 반하고,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과연 지금 이 시대의 현실과 부합하는 내용일지 의문이 든다.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 자체로, 현실에 중점을 맞출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공감을 살 만한 소재와 탄탄한 스토리 전개,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야 인기 드라마가 되는 법이다. 하지만 ‘예쁜 남자’는 이 중 어떤 부분도 제대로 만족시키지 못했다.

드라마가 순정만화를 드라마로 탄생시켰지만, 작품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는 극단적으로 비현실적이다. 남편과 암호를 만들어 사용하는 아내, 그리고 자신의 외모로 돈을 버는 아들과 그런 그에게 정신을 못 차리는 여자들 등 이해 불가능한 캐릭터들의 향연이다.

게다가 주인공인 장근석은 극을 이끄는 연기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더한다. 자신의 ‘꽃미남’ 이미지에서 더 나아가지 못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과연 '예쁜 남자' 가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수목드라마 새로운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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