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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금융지주 올 순익 반토막은 면했다
작년보다 31.2% 감소 전망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0%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주력 자회사인 은행들의 실적이 3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나마 반토막 수준은 면하게 됐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종합한 결과 신한ㆍKBㆍ우리ㆍ하나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IFRS연결기준)은 지난해보다 평균 31.2%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가 전년 대비 17.7% 감소한 가운데 4대 지주 중 가장 많은 2조500억원의 순이익을 보일 전망이며, KB금융지주가 21.2% 줄어든 1조34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나금융지주는 31.5% 떨어진 1조1600억원, 올해 ‘실적 쇼크’를 받았던 우리금융지주는 54.4% 급감한 8100억원 수준으로 각각 추정됐다.

분기별로 보면, 반짝 오름세를 보였던 3분기에 비해 4분기엔 대부분 순이익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 전기 대비 15% 감소한 4400억원, KB와 하나는 각각 3400억원(-26%), 2400억원(-35%)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우리금융만 전기 대비 164% 증가해 22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순이익 감소는 STX 등 기업의 유동성 위기로 주력 자회사인 은행의 부실채권이 증가해 손실을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순이자마진(NIM)이 줄면서 이자이익도 대폭 감소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3분기 들어 기업 리스크가 감쇄하면서 ‘충당금 기저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 감소폭을 둔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내년에도 수익성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일부 대기업 및 경기민감업종의 부실화 우려가 여전하다. 또 현재의 저성장ㆍ저금리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은행수익의 핵심지표인 NIM 개선에는 큰 요인이 없는 상태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NIM은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찍었지만, 연간으로 보면 내년에도 올해와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라며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이고, 단기금리의 상승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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