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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잔치’, 2015년까지 계속된다”…美 증시 버블 논란
곧 ‘옐런 시대’를 맞이하게 될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지명자가 양적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뉴욕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같은 상승장세가 향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일시적 주식 버블이 곧 꺼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옐런잔치’ 2015년까지=올해 미국 주식시장은 꾸준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벤 버냉키 Fed 현 의장의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덕분이다.

실제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1798.18로 거래를 마쳐 올 들어 26% 올랐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5961.70에 마감해 연간 상승률 22%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도 3985.97을 기록해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붕괴 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 가운데 다우지수는 무려 38차례, S&P500지수는 36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신기록 행진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지난달 9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옐런을 버냉키의 후임으로 지명한 이후 6주 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14일 의회 청문회에서 옐런이 고용 안정을 위해 양적완화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한다는 뜻을 내비치자 증시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제로금리 정책의 해제 시점은 최소 2015년 말이 될 것”이라며 “그 때까지 금융완화 정책 기대로 증시가 급등하는 ‘옐런 잔치’가 계속될 것”으로 18일 전했다.

▶버블론 ‘팽팽’=반면 옐런 지명자가 매달 850억달러의 유동성을 시중에 살포하는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하기 시작하면 주식시장의 버블이 빠르게 꺼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확증이 없는데도 양적완화 지속 기대감에 증시가 뛰어올랐다는 점을 들어 현재 시장에 거품이 가득 껴있다는 경보음이 이어지고 있다.

월가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최신호에서 “최근 정보기술(IT) 중심 기술주의 폭발적 성장이 1999∼2000년 닷컴버블과 2007년 금융위기 직전 기업공개(IPO) 시장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며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축소)이 시작될 경우 주식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S&P500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4분기 매출이 1.5% 오르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테이퍼링까지 겹치는 비관적 상황이 연출되면 주가의 추가 상승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역사적으로 통화완화 정책은 위험을 동반하고 좋지 않은 결말로 끝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이러한 위험을 해소하는 것이 옐런의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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