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정은지는 ‘응답하라 1997’의 여주인공 성시원 역으로 활약했다. 방송에 앞서 정은지는 아이돌 출신에게 쏟아지는 우려와 편견을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막상 베일을 벗은 그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다. 걸쭉한 부산 사투리 연기와 ‘선머슴’ 성시원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 내며 대중들의 극찬을 한 몸에 받아냈다.
이번 ‘응답하라 1994’ 의 주역들 역시 감칠맛 나는 사투리 연기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고아라 역시 마찬가지다. 사실 상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큰 호평을 받은 배우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 ‘응답하라 1994’를 통해 엄청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마산 사투리를 구수하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정우 분)와 칠봉(유연석 분)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사랑의 줄타리기를 하는 등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극의 여주인공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걸그룹 타이니지 출신 도희 역시 아이돌답지 않은 발군의 연기력을 과시하며 드라마계의 새로운 샛별로 떠올랐다. 실제로도 전라남도 여수 출신인 그는 마치 실생활을 보는 듯한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젊은 스타들만 극을 살리는 게 아니다. ‘명불허전’한 연기력의 소유자 성동일 역시 성나정의 아버지로 출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뚜뚝한 듯 하면서도 아내 이일화 앞에서는 여전한 애정을 과시하는 남편 캐릭터로 정우, 고아라, 유연석, 도희 등 후배 배우들과 완벽한 시너지를 발휘 중이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