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억$
미국 9월 전체 무역적자
21억$
미국 9월 對韓 무역적자
170억$
올(1 ∼ 9월) 미국의 對韓 무역적자
7위
미국 국가별 무역적자 규모 한국 순위
미국의 대(對) 한국 무역적자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원화가치 절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폭이 갈수록 커지면서 우리나라 등 경상수지 흑자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환율 전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우리 수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15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미국의 한국 상품 수입은 50억8300만달러, 한국으로의 수출은 30억1300만달러로 총 무역적자 규모는 20억7000만달러(약 2조2097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16억7700만달러) 보다 23.4%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올 들어 9월까지 미국의 대한(對韓) 적자 규모는 169억5700만달러(약 18조1016억원)로 늘어났다.
미국의 전체 무역적자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9월 미국의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418억달러(약 44조6215억원)로 전달(387억달러)보다 8% 불어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무역적자가 갈수록 확대됨에 따라 미국을 상대로 흑자를 내는 국가들에 대한 견제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교역대상국(EUㆍOPEC 제외한 단일국가) 중 적자규모가 중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한국이 7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환율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미국 재무부는 의회에 제출한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원화가 저평가됐다’며 한국 정부의 환율 정책을 보다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보고서는 원화가 경제 펀더멘털보다 2∼8% 저평가됐다고 전제하면서 한국 정부가 무역 흑자 폭을 늘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3260만달러에 달하는 등 필요 이상으로 많다고 적시한 뒤, 외환시장 개입은 예외적 상황에만 이뤄져야 하며, 개입 이후에는 그 내용을 즉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