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 IT기업들의 ‘M&A(인수합병) 대전’이 본격 시작됐다. 몸집 불리기와 신사업 진출, 시장 확대 등 물고 물리는 IT업체 간 생존 경쟁은 오는 2016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CCS인사이트에 따르면 향후 2년 동안 M&A 바람이 불며 야후, 트위터, 페이스북 등 IT기업과 디시네트워크 등 통신기업들이 신사업 진출 및 글로벌 시장확대 등 외형적 성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사용자 확대와 소셜데이터 수집, 10대 이용자 확보 등을 노리며 최근 메신저 서비스인 스냅챗에 30억달러(약 3조2000억원)에 인수를 제의했으나 제안을 거절당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뉴욕 증시 상장에 성공해 다량의 투자자금을 확보한 트위터는 메신저 서비스인 스냅챗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고 CCS는 전했다.
또한 인터넷 검색 서비스 업체 야후는 마리사 메이어가 CEO로 취임한 이후 공격적 M&A를 단행하며 사진 공유 사이트인 텀블러, 모바일 광고 개발사 애드모베이트 등 20여개의 업체들을 인수했다.
CCS는 야후가 모바일 사업 진출 및 강화를 위해 소셜매거진인 플립보드와 차세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핀터레스트 인수를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의 통신 및 위성방송업체인 디시네트워크는 T-모바일 USA를 인수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CCS는 도이치텔레콤이 유럽시장 공략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이면서 T-모바일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디시네트워크는 통신업체인 스프린트넥스텔 인수전에서 소프트뱅크에게 패배한 바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