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난성 지방정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지역의 하이테크 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연간 성장률이 30%를 넘었으며 1백만명의 기술인력과 티엔허-1 슈퍼컴퓨터 등을 보유한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중에서도 최근 각광받고 있는 3차원(3D) 프린터 개발과 공산품 제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업체 파순하이테크(华曙高科)는 창사 지역의 3D프린팅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후난대학 교수이자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로 지난 2009년 회사를 설립한 수샤오슈(许小曙) 박사는 3년 간의 연구개발 끝에 미국의 3D시스템스와 독일의 이오스(EOS)에 이어 세 번째로 레이저 소결(SLS: Selective Laser Sintering) 방식의 3D프린터 기기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SLS 장비 제조를 시작해 미국, 스웨덴, 이탈리아 등에 기기를 수출했으며 한국에도 곧 기기가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설명=파순의 3D프린터로 제작한 시제품과 XEMC의 풍력발전설비 제조공장 내부. (사진=문영규 기자)] |
수샤오슈 박사는 “이제 막 기기를 생산하고 공산품을 만들기 시작했지만 올해 매출은 5000만위안(약 88억원)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엔 매출 2억위안(약 352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한국과도 공급 협력을 진행중에 있으며 현재는 마지막 단계에 있고 내년쯤 한국에서 우리 기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3D프린터 업계 회사들은 소비재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파순은 산업 기계에 집중하고 있으며 지방정부는 세금공제 등 정책적인 지원을 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과 네덜란드를 중심으로 해상풍력 발전 개발이 이뤄지며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업도 있다.
샹탄에 소재한 XEMC(湘电集团有限公司)는 풍력발전에 관심을 갖고 최근 몇 년 동안 풍력발전 설비를 제조하고 있다. 1936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당초 도시철도 전자설비, 자동차 전자부품 등을 만드는 전자기기 제조업체였으나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며 전기차 개발과 풍력발전 등에도 뛰어들기 시작했다.
[사진설명=파순의 3D프린터로 제작한 시제품과 XEMC의 풍력발전설비 제조공장 내부. (사진제공=차이나데일리(China Daily)] |
특히 지난 2009년 네덜란드 풍력발전설비 제조업체 다윈드(Darwind)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발전설비 개발에 나서 현재 2MW, 3MW급 설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5MW설비도 개발중이다.
장지엔웨이(張建伟) XEMC 당위부서기(이사)는 “중국이 급속한 발전을 이뤘지만 환경 문제 때문에 풍력발전에 뛰어들었다”며 “네덜란드로부터 기술 이전을 통해 설비를 개발했고 많은 설비 제조업체들이 있지만 중국 내 4~5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제화를 위해 한국이나 시장의 그 외 다른 기업들에 대해 꾸준히 관심갖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문제가 대두됨과 함께 XEMC는 이밖에 전기차, 태양열 발전 설비 개발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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