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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리한 산행 무릎 통증, 반월상 연골판 파열 주의보

심하면 관절내시경 수술…… 출혈 적고 회복 빨라 장점

가을 단풍철을 맞아 산행을 즐기는 이들 가운데 무릎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무릎관절 속 반월상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종아리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반달모양의 연골로, 손상되면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발생한다. 평소 걷는 데는 특별한 이상을 느낄 수 없으나 양반자세를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찌릿찌릿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하면 무릎이 부어올라 보행이 불편해진다.

무릎관절은 언덕 아래의 길을 내려갈 때는 체중의 3-5배, 오를 때는 체중의 7배까지 지탱한다. 이러한 압력이 무릎에 적절히 가해지면 문제가 없지만 무리한 산행이나 격렬한 운동 등으로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 무릎관절의 반월상 연골판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사진설명] 나누리수원병원 관절센터 조기현 부장

반월상 연골판 손상의 원인으로는 주로 나이에 따른 퇴행성 변화이며 40대 중반 이후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과격한 운동, 낙상 등의 갑작스런 무릎 충격 등이 발병 원인으로 꼽힌다. 김장철 차가운 바깥에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있는 여성들에게 자주 발병하기도 한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 방법으로는 손상이 경미할 경우, 소염진통제나 물리치료나 압박붕대를 착용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반월상 연골의 손상이 심한 경우는 관절내시경 수술을 권한다. 단 손상된 반월상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손상 정도에 따라 오히려 관절내시경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관절내시경 수술이란 환자의 관절 속을 모니터로 지켜보면서 진단과 동시에 진행하는 수술을 말한다. 환부 절개 범위가 1cm 내외로 작아 회복이 빠르고 출혈이 적다. 주변 근육이나 인대 조직에 자극이나 손상을 주지 않는 장점도 있다.

나누리수원병원 관절센터 조기현 부장은 “단풍놀이 산행 후 무릎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내원이 잦아지고 있는데,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며 “무릎 통증이 있다면 서둘러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릎은 사용량이 많아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만큼 평소 생활 속 강화 운동으로 무릎건강을 꾸준히 관리해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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