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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TV', 충격적이고 절망적인 아프리카로 떠난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더군요."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는 창사특집 2013 '희망 TV SBS'의 녹화가 진행됐다. SBS 최기환 아나운서의 사회로, 희망원정대 3기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한 배우 류덕환, 남규리, 그리고 여성듀오 다비치 강민경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은 저마다의 자원봉사 경험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고, 떠나기 전과 후 달라진 생각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희망 TV'는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이웃들을 돌아보기 위해 지난 1997년 '기아체험 24시간'으로 시작해 2006년 '희망TV SBS'로 새롭게 단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정애리, 최수종, 김호진, 이정진, 오윤아, 김태우, 전혜빈, 김지우, 남규리, 류덕환, 강민경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좋은 경험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으로 떠났다"고 말문을 연 류덕환은 지난 9월 시에라리온으로 향했다. 그는 "도착해서 실제로 눈으로 확인한 아프리카는 정말 충격적"이라며 "물 색깔이 황토색이며, 거기에 모든 가축들이 생활한다. 아이들은 그 물로 씻고 마시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울러 "9살 여자아이 페라무수를 만났는데, 학교 2년 과정을 마치는데 3만원이 든다고 하더라"면서 "생각해보니, 내가 커피 5잔을 마시지 않으면 되는 것"이라며 변화된 습관을 털어놓기도 했다.

강민경 역시 이날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온 소감을 전했다.

그는 "코트디부아르는 축구선수 드록바로 유명한 나라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축구하는 광경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며 "'축구를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드록바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한 까델이라는 친구에게 유명 브랜드의 축구공을 선물했다"고 훈훈한 일화를 설명했다.

이후 강민경은 까델과의 화상 통화에서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모습을 확인, 눈물을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끝으로 남규리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함께 지낸 아이들의 사진을 보며, 내레이션 중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 대형 스크린에는 에이즈와 굶주림에 지친 처참한 모습의 아이들 사진이 나왔고, 남규리는 사진을 보며 내레이션 시작했으나 눈물을 참지 못한 것.

남규리는 "유복하게 자란 사람이 아니라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에 걱정됐다. '열심히 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직접 가보니 생각보다 더 열악했다"면서 "오히려 그 친구들처럼 환경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에 부끄러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녹화에 참여한 이들은 모두 "일회적인 관심일지라도, 모이면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대중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아프리카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희망 TV'는 오는 15일 오전 9시 10분부터 25시간 동안 전파를 탄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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