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기자] 일반적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에서는 데이터의 양이 늘어날수록 DB 검색 만으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데이터의 검색 기능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검색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해 상용 검색엔진을 구입하거나 직접 개발할 때 소요되는 높은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개방형 검색포털 줌닷컴(http://zum.com)이 이런 고민을 가진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게 희소식을 가져왔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자체 검색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검색엔진을 API형태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줌닷컴은 지난달 29일 줌 개발자센터를 개편하고 줌의 검색기술과 자원을 이용한 줌 클라우드 서치 엔진(Cloud Search Engine, 이하 ‘CSE’)을 API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줌 ‘CSE’ API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지만 자체 검색 기능이 없는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별도 비용 없이 간단하게 검색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른 포털의 검색 API가 업체에서 운영하는 인터넷 서비스에 자사 포털의 블로그, 카페, 지식 등의 콘텐츠를 노출해 포털로의 방문을 유도하는 것과는 차별화되어 있다. 사용자는 줌 개발자센터에서 직접 줌 ‘CSE’ API를 사용할 수 있는 Key를 발급 받아 온라인 상에서 테스트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전체 등록 문서가 100만건 이내, 1일 기준 100,000회 호출 이하로 사용하는 경우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줌 ‘CSE’ API를 이용해 검색 서비스를 구축할 경우 검색 결과를 통해 신규 사용자를 유입시킬 수 있고 여기에 검색 광고를 추가하면 새로운 수익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SLR클럽, 클리앙 등의 사이트가 줌 ‘CSE’ API를 이용해 자체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줌인터넷 검색서비스개발본부 손용민 팀장은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자체 검색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 값비싼 유료 검색엔진을 구매하거나 비용을 투자해 검색 기능을 자체 개발하는 것보다 줌 ‘CSE’ API를 이용하는 게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이득”이라며, “줌 ‘CSE’ API가 다른 인터넷 서비스의 신규 사용자 유입과 새로운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번 개편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줌닷컴의 줌앱, ‘CSE’ API 그리고 검색 API를 사용할 수 있는 줌 개발자센터는 http://dev.zum.com 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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