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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크드인 +378% ‘대박’…그루폰 -50% ‘쪽박’
증시상장 그후…웃고 우는 SNS기업들
트위터 · 페이스북 주가 ‘승승장구’


트위터의 화려한 주식시장 ‘데뷔’로 소셜미디어 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이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소셜미디어 업체들이 모바일 기기ㆍ통신의 발달에 힘입어 성장을 거듭해왔으나 모두가 주식 상장으로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들의 IPO 성적표를 공개했다.

가장 재미를 본 것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링크드인과 페이스북이다.

2011년 상장한 링크드인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378.2% 폭등했다. 또 지난해 나스닥 상장 이후 1년 가까이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던 페이스북도 올들어 오름세를 타며 공모가보다 25.1% 상승했다.

지난 6일 주당 26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트위터는 11일(현지시간)엔 42.9달러를 기록, 시가총액 289억달러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대 기업 중 160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처럼 잇딴 SNS 업체의 ‘대박’ 소식에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끌어들인 투자금은 올들어 5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FT는 “1980년대 컴퓨터 시장 성장으로 부상한 마이크로소프트(MS), 델, 오라클처럼 소셜미디어 업체도 승자와 패자로 갈릴 것”이라며 최근 주식시장에서 불고 있는 소셜미디어 돌풍이 하룻밤의 허니문으로 끝날 지 지속적 현상으로 이어질 지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진한 IPO 성적표를 받아든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은 이같은 신중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루폰은 2011년 주당 20달러로 IPO에 성공했으나 지난해 11월엔 2.60달러를 기록, 공모가보다 87%나 추락하기도 했다. 최근 10달러선을 방어하고는 있으나 공모가에 비하면 여전히 반토막 수준이다.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CNBC ‘최악의 CEO’로 꼽힌 뒤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다.


링크드인과 그루폰의 차이는 수익모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격차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링크드인이 꾸준한 사용자 증가로 IPO 이후 10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IPO 직후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매출이 급감한 그루폰은 여전히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 메이슨 전 CEO가 구글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IPO를 강행한 것도 그루폰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그루폰의 매출 성장 전망은 올해 8%, 2014년 15%, 2015년 16%로 다른 업체보다 최소 15%포인트 뒤쳐지고 있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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