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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의 ‘창조경제타운’ 영국에서 첫 시험...“훌륭한 요리법 찾는데 집중해야”
[런던=한석희 기자]영국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런던 임페리얼 대학에서 “생산성(Productivity)이 아니라 창조성(Creativity)이 국부 증대의 원천”이라고 강조하던 같은 시각. 한 켠에선 우리나라의 신생 5개 벤처가 투자상담회를 열리고 있었다. ‘아이엠랩, 크로키, 레진 엔터테인먼트, 스투비, 엔씽’ 등 모두 무명의 신생 기업들이다.

무명의 신생 기업들이 과학과 의학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는 임페리얼 대학에서 투자상담회를 연 것은 박 대통령이 중점 추진한 ‘창조타운’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이들 5개 무명의 벤처는 모두 지난 9월 오픈한 ‘창조경제타운’에서 글로벌 K-스타트업 해외진출지원팀에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인터넷진흥원, 구글코리아, NHN 등 유관기관들이 참여한 ‘글로벌 K-스타트업’은 창조경제타운을 통해 총 428개의 아이디어를 접수했다. 1차 전문 심사단의 심사에서 35개 스타트업이 추려졌으며, 2차 해외전문가들의 엄격한 평가를 통해 최종으로 5개 해외진출지원팀이 선발됐다. 2차 최종관문을 통과한 5개 해외진출지원팀이 이날 처음으로 투자상담회를 연 것이다. 이들 5개 해외진출지원팀은 이달 중순에는 미국의 실리콘벨리로 장소를 옮겨 투자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투자상담회에 들러 5개 글로벌 스타트업이 개발한 서비스를 하나하나 챙겨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한양대 학생들(엔씽)이 관상용 화분에 이용자의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LED, 카메라, 스피커 및 상황인지 센서를 활용해 식물재배와 감성공유를 지원하는 융합 서비스를 시연하는 것을 보고는 웃으면서 “마술같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 학생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게 목적입니다”라고 애기하자, 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아예 세계 시장을 겨냥해서 나가는 것이 좋은 출발인 것 같다“며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주도 하느냐 아니냐가 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임페리얼 대학에서 열린 ‘한ㆍ영 창조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근대경제학의 창시자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국부 증대의 원천은 같은 양의 노동을 투입해 더 많은 재화를 생산해내는 ‘생산성’ 제고라는 점을 밝혔다”며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기존의 경제발전 패러다임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경제의 활력 회복을 위해서는 경제발전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저는 새로운 변화의 동력을 국민 개개인이 가진 잠재적인 ‘창조성’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생산성이 아니라 창조성이 국부 증대의 원천이라는 의미로, 한 경제학자의 말처럼 ‘요리를 많이 하는 데 힘쓰기보다는 더 훌륭한 요리법을 찾는 데 집중해야’ 새로운 시장과 부가가치 그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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