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눌해 보여도 매력있는 동물 친구들 … 단순한 게임성, 콤보와 피버 타임의 짜릿함
몇 주 만에 인사를 드리는지도 가물가물하네요. 별일 없으셨습니까. 트리플A입니다. 지면 개편과 함께 트리플A의 '게임톡톡'이 3주에 한 번씩 연재로 바뀌었습니다. 3주에 한 번씩인 만큼, 최선을 다해 다각적인 분석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신의진 의원 이 주도한 '게임을 포함한 4대 중독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도출되면서 패널 간의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일단, '게임중독'이라는 단어부터가 맞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학계에서는 '게임중독'을 명확하게 정의하지 못했습니다. '게임 과몰입'에 대한 다양한 보고서가 존재하지만, '게임'을 중독으로 치부하는 행위부터 멈추고 과몰입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먼저 처리돼야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금주의 주인공은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포코팡 for Kakao(이하 포코팡)'. '애니팡' 이후, 수 많은 퍼즐 장르가 시장에 쏟아져 나왔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포코팡'은 이런 퍼즐 장르에 새로운 게임성과 재미를 선보이면서 또 한번의 새로운 국민게임 탄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에서 서비스하고 트리노드가 개발한 '포코팡'은 지난 5월 '라인'을 통해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된 타이틀입니다. 4개월 만에 2,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면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을 받았습니다. 분홍토끼 보니(BON)I의 마을에 무시무시한 악마가 등장 마을의 촌장이던 보니의 할아버지를 데려가고, 옆 마을 동물들의 영혼을 조종해서 마을을 습격했다는 인트로 동영상으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마을을 빼앗기지 않고 할아버지를 되찾기 위한 보니와 동물 친구들의 숲 속 마을 구출 대작전이 바로 포코팡의 게임 스토리입니다. '포코팡'은 동물 친구들을 도와 몬스터를 물리치는 신개념 퍼즐게임입니다. 기존의 4방향 스위치 퍼즐에서 벗어나 6방향으로 자유롭게 드래그하는 편리한 조작이 가장 큰 특징으로 1분의 제한 시간 내에 3개 이상의 같은 색깔 블록을 한붓 그리기로 지워 몬스터를 타격할 수 있으며, 더 많은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블록을 연결한 수에 따라 특수 블록과 게임내 코인인 체리를 획득할 수 있으며, 다양한 아이템과 필살기인 동물블록, 공격력 업그레이드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적절히 녹아 있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매일 새롭게 바뀌는 데일리 미션과 체리를 대량으로 획득 가능한 보너스 스테이지, 럭키 스핀 등 게임 내 색다른 재미가 있고, 30여종의 몬스터와 100여종의 동물 도감을 완성하는 성취감도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접속 10분의 법칙-3.5점(5점 만점)] 한 편의 그림 동화 같은 아기자기한 그래픽 '포코팡'의 그래픽은 최근에 출시되는 모바일게임과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귀엽거나, 세련된 이미지는 아니지만, '포코팡'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각자 독특한 자신만의 개성을 뽐냅니다. 주인공은 '보니'의 경우, 우리가 생각했던 귀엽거나 엽기적인 토끼 이미지를 벗어나, 둥그런 코에 툭 튀어 나온 뻐드렁니를 자랑합니다. 첫 이미지와 다르게 자꾸만 보게 되면 왠지 모를 매력에 계속 빠지게 됩니다.
모든 캐릭터들이 종이를 찢어 놓은 듯 한 거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등장하는 몬스터 역시, '나쁜놈'이라는 이미지를 풍기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귀여운 구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 시작 전에 나오는 인트로 동영상은 화려하진 않지만, 스토리를 유저들에게 잘 전달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유저 편의 UㆍI-3.5점(5점 만점)] 업그레이드와 뽑기, 고득점 위한 필수 코스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에서 차용하고 있는 터치와 드래그를 '포코팡' 역시 차용했습니다. 쉽고 단순하기 때문에 게임에 자신 없는 유저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트로 이후에 튜토리얼 모드 진행으로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게임 시작 화면은 업그레이드, 게임시작, 친구초대로 매우 단순합니다. 공격 무기는 블록을 3개 연결하면 기본적으로 하나가 생성되고, 4개부터는 블록 1개당 하나씩 더 생성되어 몬스터에게 데미지를 가합니다. 몬스터를 처치하기 위해서는 무기의 공격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업그레이드는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체리'를 소비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굳이 현금 결제를 하지 않아도 강력한 무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공격 무기 업그레이드는 계속해서 누적되고, 점수를 향상시키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리'를 획득할 때마다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고득점을 노린다면, 무기 업그레이드 이외에도 동물친구를 뽑는 것이 좋습니다. 뽑기를 통해 선택된 동물은 강력한 필살기로 몬스터를 공격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흥미 자극 타격감-3.5점(5점 만점)] '한 획'의 미학! 단순하지만 짜릿하다 같은 색깔의 블록을 3개 이상 손가락으로 연결(드래그)하면 블록이 소멸되면서 화면 상단에 있는 몬스터를 공격합니다. 야채의 공격력만큼 몬스터의 체력이 깎이는데, 그 몬스터를 처치하면 다음 몬스터가 등장합니다. 1분이라는 제한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블록을 제거해 몬스터를 쓰러뜨려야 합니다. 블록을 연결하는데는 엄청난 동체 시력(?)이 필요합니다. 고수들의 경우, 3개 이상의 블록 공략을 미리 생각해 놓는다는군요. 사실상 퍼즐게임에 약한 면모를 보이는 트리플A로서는 고득점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애니팡'과 다르게, 드래그를 해서 블록을 터트리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라이트 유저와 코어한 유저 모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게임성을 채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콤보를 이어나면 피버 모드가 발동돼, 연결한 블록 주위 1겹이 모두 폭발합니다. 그만큼 야채가 많이 생성되고, 몬스터에게 많은 데미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고득점을 노리는 유저라면 콤보 연결을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종합 점수-3.5점(5점 만점)] 단순하지만, 몰입도 강한 글로벌 콘텐츠 '포코팡'의 성공요인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성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볼수록 매력있는 동물 캐릭터들도 한 몫을 했지만, '애니팡'과 같이 60대 이상의 유저들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데 가장 큰 매력이 있는 듯합 니다. 기존 퍼즐게임과 다르게 목표 의식이 매우 뚜렷하며, 블록을 터트리면서 몬스터를 공격할 때의 짜릿한 손맛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무기 업그레이드와 동물 뽑기를 통한 '육성'은 퍼즐게임의 한계로 지적됐던 게임 수명을 늘려주는데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김상현 취재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