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팻 겔싱어 VM웨어 CEO “한국 요구 수준 높아 가상화 도입률 저조”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국내 기업의 가상화 시스템 도입률이 글로벌 평균보다 3배 이상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가상화에 대한 서비스 안정성을 더 높게 요구하는 국내 기업의 특성이 가장 이유로 꼽혔다.

세계적인 가상화 및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기업 VM웨어의 최고경영자(CEOㆍ사진) 팻 겔싱어는 5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국 기업의 가상화 도입률이 20~30% 수준이라고 밝혔다.

가상화란 소프트웨어(SW) 기술을 활용해 물리적 한계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형태로 해당 자원을 분리 및 통합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물을 반만 담아 사용하는 10개의 물병을 5개의 물병으로 모아 사용해 불필요한 공간을 절약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VM웨어를 중심으로 시트릭스, 토종업체 틸론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같은 가상화 기술을 도입한 글로벌 평균 기업이 전체의 60~70%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기업은 3배 이상 뒤떨어진 것이다. 이에 대해 겔싱어 CEO는 “한국 마켓은 서비스 안정성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다, 특히 대기업 IT조직 운영체계에서 도입한 새로운 기술에 맞게 전략을 운영하는 데 (우리가) 저조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앞으로 한국 고객에 가상화 가치에 대해 적극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재성 VM웨어코리아 신임 지사장은 “VM웨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하다보니 상대적으로 한국에 집중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지난해 발표한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를 갖고 국내 시장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겟싱어 CEO는 이번 방한을 통해 국내 주요 고객과 만나 파트너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과는 유럽 보다폰, 미국 버라이즌 등 통신사를 통해 BYOD 파트너십을 구축했고, LG와도 파트너십을 발표한 바 있다”며 “이번 방한으로 삼성, LG는 물론 통신사 등 주요 기업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투자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방안을 내놓지 않았다. 겟싱어 CEO는 “연구개발 관련 한국에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없지만 서비스는 지속 강화할 것”이라며 “삼성, LG같은 고객과 연계되면 장기적으로는 (한국에)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VM웨어가 포레스트 컨설팅과 공동으로 조사한 ‘2013 아태지역 클라우드 리서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전체 응답자 355명 중 13%만이 최근 투자된 IT자원 활용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800여명을 상대로 조사해 집계된 24%의 절반 수준이다. VM웨어측은 국내의 이 같은 만족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가장 낮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killpas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