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응답하라 1994' 캐릭터 열풍이 한창이다. 무심한 듯 세심한 배려로 여심을 사로잡는 쓰레기, 경상도와 전라도 사나이들의 만남으로 코믹한 '남남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김성균과 손호준, 자상한 서울남자 유연석 매력적인 캐리터의 향연 속 '서태지 빠순이' 윤진이를 연기하는 걸그룹 타이니지 도희의 '이중 매력'도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응답하라 1994'는 '응답하라 1997'에 이은 시리즈 2탄으로,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 등 '응답하라 1997' 제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 전국팔도에서 올라온 지방출신의 학생들이 서울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서울상경기를 그린 작품이다.



복고 신드롬을 일으켰던 전편 '응답하라 1997' 못지 않게 '응답하라 1994'도 매회 방송할 때마다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라도 여수 출신의 서태지 빠순이, 친구들로부터는 헤어스타일 덕에 '정대만'으로 불리는 도희의 캐릭터가 심상치않다.

극중 윤진은 자신이 좋아하는 서태지에게는 '무한 열광'하지만 많은 대화가 오가는 아침식사자리에서 유일하게 말 없이 밥만 먹을 뿐 아니라, 자신의 방을 청소하는 일화(이일화 분)에게 소심하게 쪽지로 사생활 존중을 요구하며 '제 방 청소하지 말아달라'고 말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는 인물이다.

특히 지난 1일과 2일 방송에서는 서태지에게 받은 과자를 집어먹은 삼천포(김성균 분)의 멱살을 잡고 구수한 전라도 욕을 내뱉으며 시청자들의 웃음을 잡았다. 이 때부터 삼천포와 앙숙사이가 된 윤진은 삼천포와 마주칠 때마다 거친 사투리로 기선을 제압한다.

앞서 '응답하라 1997' 에이핑크 정은지가 연기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스러운 사투리와 연기로 스타덤에 오른 바 있어 이번 '응답하라 1994'에서 '연기돌'에 도전, 호평받고 있는 도희 역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현재 극중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 찾기가 한창인 가운데 윤진의 남편 찾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그것을 입증하고 있다.

도희는 극중 윤진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놀아들며 선, 후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위화감 없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앞으로 도희가 신촌하숙집에서 함께하는 친구들과 어떤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